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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경중의 경계/경기 & 서울39

[2023.10.25] 가을에 먹는 건강한 샤브샤브 - 땡땡이로 찾는 여유 대부분 Blazingsole과의 번개는 기가 막힌 타이밍에 성사된다. 그래서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절친으로 지냈는지도 모르겠지만. 육아와 일에 치여 만성피로와 극심한 안구건조증으로 헤매던 어느 날. 늦가을을 보내기 아쉬워서 땡땡이가 격렬히 당기는 어느 날. 아주 오래 전에 갔던 시골 마을의 샤브샤브 맛집이 생각났고 여유를 찾기 위해 식사 시간을 피해서 찾았다. (영업시간은 10:30 ~ 16:00로 짧기 때문에 식사 시간을 피하려면 타이밍이 중요하다.) 배고파서 음식 사진은 없지만...여타 프랜차이즈 샤브샤브 음식점에는 없는 미나리, 당귀, 쪽파가 있고 매우 신선했다. 반찬도 많은 종류는 아니지만 정갈하고 깔끔한 맛이었으나 김치(겉절이로 추정되는..?)는 살짝 아쉬웠다. 짭짤한 칼국수, 삼삼한 셀프 .. 2023. 10. 26.
[2023.08.09] 태풍 오기 전 노을 집은 자고로 정남향이 진리지만 노을을 위해서 꼭 서쪽에 큰 창을 내어 살 것이다. 오랜만에 우리집 노을 명소에서 사진을 담다. Photographed by Galaxy S23 2023. 8. 10.
[2023.02.26] 겨울의 끝자락 봉담 쪽에 볼 일이 있어서 갔다가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 예정에 없는 산책을 한다. 햇살은 따뜻하고 바람은 적당히 차갑고. 겨울의 끝자락은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하는 계절. 멀리 보이는 모교를 보며 걷다보니..정문까지 와버렸다. 내가 신입생 때는 버스 종점과 오래된 단층 상가 몇 개만 있던 곳이 많이 변했다. 학교 근처는 큰 아파트 단지가 생겼고 그 덕에 대학가+신도시 느낌이 물씬 풍긴다. 내가 술을 못 마시는지도 모르고 마시고 다니던 신입생 시절. 술 취한 동기들이랑 웃으며 기다리던 교내 스쿨버스 정류장도 반갑다. 술 못 마시는 체질임을 알고 술자리 대신 열심히 놀던 대운동장. 휴일은 동네 주민들의 산책로이자 어린이들의 놀이 공간이 된다. 우연한 긴 산책에 모교 탐방 중 신입생들의 OT 출발 장면도 보게 .. 2023. 2. 27.
[2022.10.18] 가을밤의 산책 가을밤 산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가을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지구가 몸살을 앓은 후 귀한 몸이 된 봄과 가을. 11월이 채 오기도 전에 겨울이 찾아오겠지. Photographed by iPhone 13 mini 2022. 10. 20.
[2022.10.07] 옛애인 같은 우음도 몇 년 만에 다시 만난 우음도. 이제는 개발됐거나 개발 중인 거대한 곳을 오랜만에 왔으니 천지개벽 수준으로 변한 것은 세상의 이치. 랜드마크인 왕따 나무는 대략 짐작만 할 뿐 아직 없어지지 않고 재회한 사실에 안도 혹은 기쁨. 공룡알화석지 부근은 보존된다지만 내 머릿속 우음도는 신도시로 개발하며 없어진단다. 이것도 세상의 이치인가. Photographed by iPhone 13 mini 2022. 10. 14.
[2015.07.05] 슬프지만 평온한 곳, 우음도에 다시 가다 18개월이 지나고 다시 만난 우음도야! 너는 항상 그 곳에 있었는데 내가 변했구나. 미안하다, 너의 마지막을 담을 수 밖에 없는 내가 싫다. Photographed by Nikon D610 2015.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