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Blazingsole과의 번개는 기가 막힌 타이밍에 성사된다.
그래서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절친으로 지냈는지도 모르겠지만.
육아와 일에 치여 만성피로와 극심한 안구건조증으로 헤매던 어느 날.
늦가을을 보내기 아쉬워서 땡땡이가 격렬히 당기는 어느 날.
아주 오래 전에 갔던 시골 마을의 샤브샤브 맛집이 생각났고 여유를 찾기 위해 식사 시간을 피해서 찾았다.
(영업시간은 10:30 ~ 16:00로 짧기 때문에 식사 시간을 피하려면 타이밍이 중요하다.)
배고파서 음식 사진은 없지만...여타 프랜차이즈 샤브샤브 음식점에는 없는 미나리, 당귀, 쪽파가 있고 매우 신선했다.
반찬도 많은 종류는 아니지만 정갈하고 깔끔한 맛이었으나 김치(겉절이로 추정되는..?)는 살짝 아쉬웠다.
짭짤한 칼국수, 삼삼한 셀프 볶음밥(무려 2인분..ㅎㅎ)을 먹고 바로 앞 카페에서 영수증으로 20% 할인된 커피를 시킨다.
아쉬운 건 기본 커피 가격이 꽤 비싸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5천 원 / 아이스 더치아메리카노 5.5천 원.
정말 좋아하는 계절에 땡땡이를 통해서 심신을 충전했으니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원래부터 바다보다 산, 도시보다 시골을 좋아했기에 집 근처의 시골 풍경 때문이라도 이 동네에 오래 살 것 같다.
부디 이 동네만큼은 그린벨트로 평생 묶여 있기를...ㅎㅎ
Photographed by Galaxy 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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