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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경중의 경계/경기 & 서울39

[2013.08.25] 서울 한복판에서 숲을 만나다 - 창덕궁 나들이 서울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서울시민이 아닌 나는 홍대, 강남으로 대표되는 사람 많은 길거리가 떠오른다. 사람마다 연상되는 것이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비슷할거라 생각한다. 당일치기 여행으로 간다면 어디로 갈까? 바다로 간다면 가까운 오이도, 대부도부터 대천까지. 산이라면 마이산부터 강원도의 이름 모를 산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심을 벗어나기 위해 애쓰려고 한다. 서울에 살지 않지만 서울이 궁금한 나는 일요일 하루동안 창덕궁에 가보기로 했다. 가을 하늘. 창덕궁이 빛날 수 있게 맑은 하늘이 도와주고 있었다. 그래도 아직은 햇살이 뜨거워서 나무 그늘에서 쉬어가야 하는 계절이다. 일교차가 커서 감기 걸리기 쉽다. 우리를 처음으로 반겨주는 돈화문. 고궁의 아름다움은 처마 밑에서 느낄 수 있다. 각자의.. 2013. 9. 17.
[2013.07.20] 장마철의 우음도 - 우음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우음도. 시화호가 조성되기 전, 파도 소리가 소 울음소리와 비슷하다고 이름 붙여진 섬. 내가 우음도를 만난건 인생에서 손에 꼽을 행운이었다.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그 곳만의 바람과 소리, 그리고 우음도 마을의 상처까지. 나에겐 혼자 간직하며 영원하길 바랐던 소중한 장소였다. 사계절 중 유일하게 여름 모습만 보지 못한 우음도. 몇 주간 지속된 장마 기간에. 주말에 딱히 정해진 일정이 없었고. 문득 머릿 속엔 장마철의 우음도가 떠올랐다. 예전의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우음도를 생각하며... 들어가는 길이 미묘하게 바뀌었고 공사를 알리는 표지판이 눈에 보였다. 제2 서해안 고속도로(평택-시흥 고속도로)의 개통은 알고 있었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장마철에는 원래 물길이 생겼었는지. 저 물길마저 우울하고 .. 2013. 7. 26.
[2013.06.16] 벽초지 문화수목원 (2) Heaven's Square 를 둘러본 후 벽초지로 향했다. 벽초지 문화수목원을 찾은 첫 번째 목표인 연꽃을 보기 위해.. 크진 않지만 풍경은 멋졌다. 버드나무와 연꽃잎, 그리고 간간히 피어있는 연꽃들까지. 오전에 내린 비가 연꽃잎에 진주로 내려 앉았다. 이 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들 중 하나. 오늘의 주인공, 연꽃. 그의 강단과 고귀함을 담기에는 흑백만한 사진이 없다. 벽초지를 지나 마실 것을 들고 잠시 휴식 중. 하늘에 구름이 날리고 있다. 벽초지 문화수목원의 오른편에 위치한 'The Garden BCJ'로 향했다. 유럽 스타일의 석상과 정원이 있다는. 인위적인 느낌이 강했지만 일단 가기로. 'The Garden BCJ'의 간판(?). 벌써 인위적인 느낌이 들어서 불안했지만.. 유럽 스타일 정원이라.. 2013. 7. 12.
[2013.06.16] 벽초지 문화수목원 (1)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자연을 몸소 느낀 적이 언제였던가. 과연 우리는 자연에게, 꽃에게 나무에게 감사했던 적이 있었던가. 이런 질문을 던져보는 것은 또 얼마만인가. 우습다. 죽으면 흙으로 돌아갈 우리들은 자연을 잊어버린채, 가끔은 무시하고 괴롭히며 산다. 그들의 아름다움은 보지 못하고 재앙만을 생각하며 그들을 단지 두려워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바보같은 짓인지. 영화보고 밥먹고 커피마시고, 밥먹고 영화보고 커피마시고, 커피마시고 영화보고 밥먹고의 반복이 아닌. 그렇다고 무언가 대단한 것을 찾으러 간 것도 아닌. 자연을 만나서 감사하기 위해 벽초지 문화수목원으로 짧은 여행을 떠났다. 규모가 제법 큰 수목원. 빨간색의 왼쪽 구역부터 천천히 걸어본다. (출처 : 벽초지 문화수목원) 입구에서 반겨주는 왕따(.. 2013. 7. 8.
[2010.05.07] 안산천 튤립축제 안산은 생각보다 다양한 축제가 많이 열린다. 특히 안산천 튤립축제는 다소 의외의 축제였다. 안산천 옆 중앙중학교를 졸업한 나는, 안산천이 풍기는 냄새를 아직도 잊을 수 없는데 그곳에서 튤립 축제를 한다니..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 그러나 현장은 봄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고약한 냄새 또한 거의 나지 않았다. 따뜻한 봄 날의 주말과 안산천 튤립축제는 여러가지로 아다리(?)가 딱 맞았다. 마치 튤립의 콜라보레이션을 보는듯한 느낌. 섞여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 날의 베스트 샷!! 사진 스킬이라곤 전무했던 초보 시절. Windows 바탕화면에 나올법한 사진을 건졌다. 50.8 렌즈의 능력을 십분 발휘한 날이었다. 원색의 튤립 색감을 아주 잘 담아냈다. 좀 더 디테일하게 담고 싶었으나 카메라 작동법 .. 2013. 4. 23.
[2012.03.10] 수리산 수암봉 등산기 포스팅을 하기에 앞서, 최근 과거 날짜의 포스팅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예전 블로그에 포스팅 한 자료를 버리기 아까워 다시 포스팅 중입니다. 2012년 봄,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날씨가 좋아 등산을 하기로 결정했다. 안산에는 동네의 작은 산들이 몇 개 있지만 역시 떠오르는건 수리산 뿐! 사진에 재미 붙이려는 홍신까지 가세하여 셋은 사진기를 들고 나섰다. 수암봉으로 가는 등산로는 포장되어 있지 않지만 경사가 가파른 편은 아니다. 포장된 길보다는 간단히 정비된 비포장 등산로가 등산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1/3쯤 올랐을 떄, 저 멀리 수암봉으로 추측되는(?) 곳. 수암봉은 그렇게 편하게 오를줄 알았다. 이상했다. 분명 30분을 올라갔는데 저 암벽들은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1시간 가까이 오르다보니 점점.. 2013.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