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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경중의 경계/전라8

[2013.10.12] 담양의 가을 - 대중교통을 이용한 첫 여행 영화 가을로의 배경이 되어 유명해졌고, 1박2일에 나와 더욱 유명해진 대나무의 고장, 담양. 스토리 라인도 좋았지만 영화 가을로에 나오는 담양의 아름다운 영상미에 빠져서 가을에 가보고자 했던 담양을 찾았다. 담양하면 떡갈비와 대통주. 운전을 해야 하기에 적당한 양의 대잎술과 곁들였다. 떡갈비 맛은 양념 맛에 가려져서 고기 맛을 잘 못느끼지만 맛있다고 느낄만한 맛, 대잎술은 특이한 맛이었다. 터미널 근처의 식당에서 끼니를 떼우고, 영화 가을로에서 나오는 소쇄원의 영상미에 빠져 가장 가보고 싶었던 소쇄원으로 향한다. 소쇄원 광풍각 전경. 소쇄원은 전체적으로 작은 아름다움이 있다. 광풍각은 그런 소쇄원의 풍경을 느끼기 위해 사방의 문을 활짝 열 수 있는 구조이지만, 우리가 찾아간 때에는 아쉽게도 닫혀 있었다... 2013. 11. 26.
[2013.09.21] 남해 여행의 마지막 - 남해 여행 4일차 남해 여행의 마지막 날. 서울로 출발하려는 시간을 밤 9시쯤으로 잡아 놓고 조금 여유를 부려본다. 마지막 날의 시작은 남해를 온 진짜 이유, 다랭이 마을을 만나기 위해서이다. 꼬불꼬불 해안로를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해안로를 따라 내달리다보면 남해안의 풍경이 펼쳐지고 어느새 다랭이 마을로 향하는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은 곳인지 각 포인트(?) 별로 사진 찍는 지점을 만들었다. 정해진 틀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그 곳에 발을 대고 한 컷 담아본다. 마치 산에 대형 계단을 만들어 놓은 듯. 다랭이논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논이 푸르지 못한게 조금 아쉽다. 다랭이 마을로 진입해서 바다와 가까워진다. 바다색부터 바닷바람까지, 다도해만의 색깔이 묻어난다. 그렇게 짧지만 강렬한 다랭이 마을과의.. 2013. 10. 31.
[2013.09.14] 노을을 담다 - 부안 곰소염전 작년 10월 이후 다시 찾은 부안 곰소염전. 가을의 노을이 그리워 다시 찾아오다. 서서히 지는 태양을 보며 만감이 교차한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느끼면서 그 광경을 쉽게 담을 수 없음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초라함. 창문에 비치는 마지막 노을의 모습까지 담으며 곰소염전에서의 노을과 다시 만나길 기약한다. 드넓은 염전과 붉은 노을까지..말 없이 나를 감동시키는 그 광경들은 잊을 수 없다. 다른 계절도 아닌 가을에만 느낄 수 있는 곰소염전의 노을. 내년 가을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남긴채 떠난다. 또 보자, 안녕. Photographed by Canon 1000D 추천 버튼을 눌러주시면 다음 포스팅에 큰 힘이 됩니다. 2013. 9. 28.
[2012.10.13] 부안 적벽강에서 수평선을 바라보며 듣는 파도소리는 편안함을 제공했고, 둘은 버려진 초소 지붕에 앉아서 한참을 얘기하고 웃고 떠들었다. 갯바위는 소수의 낚시꾼들이 보였고 절벽 밑의 아저씨, 아줌마 관광객들은 바다를 거닐며 호들갑을 떨었다. 그는 무엇을 생각하는건지, 아니면 졸린건지. 무엇을 느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나 또한 하늘과 바다를 번갈아 보며 사진찍고 수평선을 바라보고 낚시꾼을 구경하며 시간가는줄 모르게 앉아있었다. 여유롭게 사색을 즐기고 대화를 나눈다는 것. 이게 진정으로 복 받은 자들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Photographed by Canon 1000D 2012. 11. 7.
[2012.10.13] 군산 비응항 비응횟집 원래 계획은 부안시장에서 전어와 각종 해산물을 먹는 것이었으나, 비응항에 괜찮은 횟집이 있다는 것을 알고 급히 목적지를 바꿨다. 아버지에게 여쭤보았으나 가보지 않으셨으니 대충 어느 위치에 있는지 나름 상세히 알려주셨다. 가게 이름도 모른채. 역시 스마트폰으로 검색 결과, '아마 그 유명한 횟집은 비응횟집일꺼야'라는 결론을 내리고 주위를 서성거리지만 비응횟집 간판을 걸고 있는 가게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나의 뛰어난 관찰력으로(?) 가게 위치와 간판이 바뀐 외벽의 흔적을 찾아 그 맛집을 찾았다. 가게 이름이 가물가물한데..아마 '일억조 횟집'이었던 듯. 당초 목표는 전어였으나 역시 해상 조건이 좋지 않아 활어 상태의 전어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처음 들어보는 줄돔과 광어를 적당히 내주고 각종 스끼다시가.. 2012. 11. 3.
[2012.10.13] 부안 곰소염전에서(2) 그 날의 하늘은 무척이나 고요했다. 강렬한 석양이 비추는가 하더니 이내 노을로 변했다가 금방 어둠이 내리는. 아침부터 꽉찬 출사일정도 좋지만 고요한 염전에서 오랜만에 느끼는 여유는 값지고 소중했다. 저 멀리 보이는 노을처럼, 자연스럽게 고개를 들고 하늘을 바라본다. 언젠가 다시 찾을 이 곳을 기약하며. Photographed by Canon 1000D 2012.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