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10과 첫 나들이. 어쩜 그리 날씨도 좋고.
요즘 재미에 푹 빠진 시민시장 장날이기도 하고.
설 대목을 앞두고 무려 3일 간 장이 서는 파격적인 시민시장. 날씨 좋은 날의 북적거림은 기분이 좋다.
누구에겐 그저 낡은 중고 운동화. 누구에겐 가성비 좋은 새 운동화.
누구에겐 다소 혐짤같은 음식. 또 누구에겐 환장할 맛의 음식.
개냥이도 붙어있게 만드는 미치도록 좋은 햇살. 턱이 아플까봐 창틀에 수건 덮어두는 센스까지.
따뜻한 햇살 아래 바라보는 그들의 쓸쓸한 임시 거처. 노란 물결이 더 슬프다.
뭔지 모를 죄책감에 1년이 되도록 찾아가지 못한 합동분향소.
외딴 섬처럼 추워보이는 곳을 둘러싼 따뜻한 노란 리본. 슬픈 아이러니.
어느 유가족의 문구처럼, 그들에게 진실을 알려주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인데..
진실이 밝혀져도 상처 뿐인 그들에게 배에 기름진 늙은이들은 그들을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Photographed by Nikon D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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