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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경중의 경계/충청

[2012.08.01] 단양 하계휴가(1일차)

by 철없는남자 2012. 8. 9.

2012년 하계휴가.

목적은 자연과 좀 더 친밀해지기.

쉽게 말해서 놀고 오는 휴가보단 쉬는 개념이 더 강한 하계휴가이다.

 

출발 전날, 친동생의 휴가로 일산에서 친척이 오기로 했고

결국 1시간의 수면이라는 극단적인 결과를..;;

(뭐, 항상 놀러가기 전날 항상 수면 부족 상태였다.)

 

홍신을 태우고 광철의 집 앞에 도착했다.

아침부터 매우 피곤한 얼굴을 하고 있는 나.

광철의 집을 바라보며 기다리고 있다.

 

  

약 15분을 기다린 후 짐을 들고 나오는 광철.

1시간씩 잔 나와 홍신은 제 시간에 나왔는데

가장 많이 잔 사람이 늦게 나왔다고 투덜댔지만,

기상과 동시에 모닝 똥을 쌌다며 만족스러운 얼굴을 하는 광철;;

 

단양 가는 길에 덕평 휴게소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도담삼봉과 석문으로 직행했다.

 

한 여름의 도담삼봉의 모습.

이 날의 더위는 정말 짜증날 정도였다.

 

석문의 모습.

도담삼봉을 담고 바로 석문으로 향했다.

정도전과 관련된 일화가 있는 곳이라 뭔가 기대를 했지만

유람선을 타지 않으면 제대로 관광하기 어려웠고,

짜증나게 더운 날씨도 한 몫했다.

(결론은, 도담삼봉과 석문은 큰 감흥이 없었다.)

 

세 남자 모두 공감했다, 여행 루트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석문에서 내려오는 도중 정자에 모여 열심히 관광 지도를 쳐다본다.

 

나와 홍신은 짱구를 열심히 굴린다.

최단경로, 최고효율을 안겨줄 수 있는 장소를 찾아서 열심히 상의한다.

그리하여 정한 곳은 새밭계곡.

  

 

광철은 계곡을 보고 미친 사람처럼 달려들었고

이런 다이나믹한 표정으로 물벼락을 맡는데 정신이 팔렸다.

 

소극적인 나와 적극적인 광철.

홍신도 곧 뒤따라 들어가서 미끄러지고 자빠진다.

난 그 모습이 재밌어서 한참 구경 후에 계곡물에 입수.

 

각자의 방식으로 즐겁게 더위를 날린 후 단체샷.

광철은 따뜻한 바위에 누워 체온 조절 중이다.

단양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새밭계곡,

근처 주민들은 새밭계곡이 단양의 계곡 중 가장 상류에 있는거라

물이 매우 깨끗하고 찾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실제로 야영지는 이미 꽉 찬 상태이며, 계곡에서 빨래나 설거지나 금지되었다.)

 

그렇다, 광철은 체온 유지를 핑계로 수면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경사진 바위가 영 불편했는지..

 

눕기 좋은 바위를 골라 얼굴에 버프까지 뒤집어 쓰고

다리를 힘껏 벌리며 본격적인 수면에 들어갔다.

 

사실 수면에 제일 부족한 사람은 나였는데

마땅히 누울 공간이 없어서 앉아서 뉴스만 봤다..ㅠㅠ;;

 

광철이 잠에서 깬 후 숙소로 향한다.

대명리조트는 리모델링을 했는지 상당히 깔끔했고

편의시설도 상당히 잘 갖추어져 있었다.

 

내가 잠시 눈을 붙인 사이, 광철과 홍신이 저녁을 차려준 밥을 먹고

사우나에서 피로를 풀었다.

마침 올림픽 경기가 연달아 있던터라 맥주와 함께 시청하다

축구 중계가 끝날 때 잠이 들었다.

p.s. 홍신의 닭도리탕은 나쁘지 않았다. 재료가 더 푸짐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Photographed by Canon 1000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