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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경중의 경계80

[2012.11.03] 병방치 오르는 길 낙엽이 쌓인 산을 오르다 반사경을 찾았다. 산을 오르며 헐떡이는 내 모습이 보인다. 재밌다. 꽤 오랜만에 보는 거울. 내가 이렇게 생겼었나..사진을 찍어본다. Photographed by Canon 1000D 2013. 1. 21.
[2012.11.03] 정선 병방치 몇 년이 지났는지 모를 낡은 운동화. 제 기능을 다할 때까지 현역으로 뛰겠지. Photographed by Canon 1000D 2013. 1. 3.
[2011.04.24] 어섬가는 길 2011년 4월은 나에겐 매우 힘든 시기였다. 실연의 아픔으로 인간이 바닥까지 떨어질 수 있는 것을 몸소 느꼈다. 그 때문에 다른 모든 생활들이 무너지는 것까지 말이다. 하지만 가까운 친구와 함께하는 것만으로 힘이 되는 것도 느꼈다. 이 날도 매우 답답한 마음에 그동안 가보지 않았던 어섬쪽을 가기로 했다. 나중에 알았지만 사진에 나오는 저 길들은 차량 통행이 거의 없기 때문에 CF나 드라마 등 촬영을 꽤 자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비록 바닷가라 칼바람이 얼굴을 찢는듯 했지만 일이 안풀릴 때에는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Photographed by Canon 1000D 2012. 12. 8.
[2011.02.16] 오이도 바람을 녹이는 짬뽕국물 이 날은 나의 대학 졸업식, 졸업 전부터 실험실 생활에 찌들었기에 집에서 쉬었다. 합법적으로 쉴 수 있는 졸업식 날까지 학교에서 썩고 싶진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승훈은 구직면접에 참석하지 않았고 다들 무언가를 포기하고 참석했었다. 역시나 만만한 오이도에 도착했으나 너무 추운 칼바람에 덜덜 떨다가 추운 몸을 녹이기 위해 어느 짬뽕전문점으로 향했다. 승훈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먼저 집에 들어갔고 홍신, 광철과 함께 다른 종류의 짬뽕을 시켰다. 그 중 가장 신선했던 것은.. 해물 백짬뽕! 지금이야 나가사키 짬뽕, 기스면 등 쉽게 하얀국물 짬뽕을 찾을 수 있지만 당시에 하얀국물 짬뽕은 보기 드문 음식이었다. 고춧가루를 넣지 않고 마늘을 위주로 만들었기 때문에 담백하고 깔끔했다. 요즘같이 추운 날, 당장 달려가서.. 2012. 12. 8.
[2010.10.23] 바람이 존재하는 곳, 우음도 2010년 10월, 우연히 우음도를 찾아서 간 것은 행운이었다. 이 때부터 광철과의 출사를 자주 다녔다. 우음도의 첫 인상은 광활했지만 종종 서있는 왕따나무들은 메세지를 보내는듯 했다. 10월의 시원한 날씨도 한 몫했을 것이다. 1년에 한번은 꼭 들르는 우음도, 올해는 겨울에 가봐야겠다! Photographed by Canon 1000D 2012. 12. 8.
[2009.07.28] 헤이리 영어마을 무더위만큼 우리의 사진 열정이 뜨거웠을 무렵이었다. 처음으로 장거리 출사를 계획하고 광철과 승훈과 함께 움직이기로 했다. 광철의 학교 후배분까지 동참하여 머나먼 헤이리까지 출사를 갔다. 모두 초짜였고 장거리 출사도 처음이라 발걸음 가는대로 갔던 기억이 난다. 그 때 처음 알았다. 헤이리 마을이 생긴 이유와 생각보다 훨씬 넓은 곳임을. 너무 많이 돌아다녀서 다리도 아프고 배고파서 편의점에서 컵라면도 사먹고.. 지금 생각하면 참 즐거운 추억이었다. 가끔 그 뜨거운 여름에 먹었던 뜨거운 컵라면이 생각난다. Photographed by Canon 1000D 2012.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