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제주여행은 혼자가 아니기에 파트너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여행이었다.
개인적으로 제주의 수 많은 테마파크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늘 자연을 찾아다녔으나
이번 여행은 자연을 주제로 한 테마파트인 '카멜리아힐'을 방문하기로 했다.
'카멜리아힐'은 정원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로써 야생화 등으로 산책로를 꾸며 놓았다.
계절의 영향인지 꽃이 많지는 않았으며 포토존의 컨셉은 나에겐 식상한 느낌이라 사진에 담지 않았다.
카멜리아힐 내 만남의 광장에서. 하늘은 흐리지만 초록의 느낌이 아주 좋았다.
이 날은 흐린 날이라 파란 하늘을 볼 수 없었지만 카멜리아힐의 초록으로 채운 날이었다.
특히 '잔디욕장'과 '만남의 광장'의 잔디와 나무들은 입장료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편안한 느낌이었다.
생각보다 볼 것이 없는 카멜리아힐을 30분만에 떠나고 '오설록 티 뮤지엄'으로 향했다.
방문하기 전에는 몰랐으나 이 곳은 제주에서 만들고 운영하는 곳이 아니라 '아모레 퍼시픽'에서 운영하는 곳이었다.
당연히 '이니스프리'라는 화장품 관련 체험장(..이었는지 판매점이었는지..)도 있었다.
'오설록 티 뮤지엄' 길 건너편의 녹차밭 전경. 코너마다 서있는 나무 밑에 앉아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이 곳의 녹차는 약간 특별하다. '세작'이라는 어린 잎으로 우려낸 녹차의 맛은 놀라웠다.
흔히 먹는 티백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소함+구수함과 특유의 신선한 향. 다른 메뉴를 제치고 '세작'은 꼭 마셔보길 적극 추천한다.
'오설록 티 뮤지엄' 건너편의 다원연구소 쪽으로 향하면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을 배경으로 넓은 녹차밭이 펼쳐져있다.
특히 재밌는 것은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초입에 몰려있기 때문에 5~10분 정도 걸어 들어오면 고요한 녹차밭을 만날 수 있다.
덕분에 녹차밭 바람을 맞으며 아주 여유롭게 쉴 수 있었다.
이 날은 날씨가 흐려서 많은 사진을 찍지 않았다.
그러나 오히려 기회가 되어 푸른 하늘 대신 푸른 녹차밭을 더 멋지게 담을 수 있었기에 좋은 날이었다.
색다른 녹차의 맛을 음미하며 초록의 신선함을 느끼고 싶다면 이 곳의 녹차밭을 추천한다.
Photographed by Canon 100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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