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출을 시작하면서 다시금 자전거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
로드바이크를 타기로 마음먹고 주말에 본가로 향한다.
마지막으로 로드를 꺼냈던게 작년 5월이니 근 1년을 집에 썩혀 놓은 셈이다.
뒷바퀴가 펑크난 채로 1년을 방치했으니 튜브는 새 것으로 교체해주고 가벼운 기름칠 후 미개통 도로에서 시험 운행을 해본다.
미세먼지가 없이 깨끗한 하늘의 주말은 축복이다.
로드는 별 이상없이 아주 잘 굴러갔으나 문제는 클릿페달의 적응문제였다. 작년에 나름 적응훈련을 했으나 1년을 쉬었으니 다시 처음으로 리셋..-_-;;
시흥갯골생태공원-물왕저수지 경로. 야간의 가로등이 없는 좁은 도로를 달리는 것은 여전히 힘들다.
1년 만의 로드를 탄 소감을 말하자면,
1) 새로운 풍경을 바라보는 라이딩은 참 즐거운 일이지만,
2) 그건 밝은 낮에나 즐거운 일이다. 가로등이 없는 야간 라이딩은 여전히 무섭다.
3) 셋 이상의 그룹 라이딩은 수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아주 많이.
4) 나에게 클릿 페달은 아직까지 단독 라이딩에나 어울린다. 선두의 의사소통 없는 가속/급정거로 클릿을 빼지 못한채 자빠링 두 번..ㅠㅠ
5) 여전히 살아있음을 느낀다. 자전거는 훌륭한 발명품이다.
시흥 그린웨이라는 곳은 국내 포털에서 검색이 되지 않아서 구글을 통해 알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길이 좁고 가로등이 없으며 보행자, 심지어 오토바이까지 있으므로 썩 좋은 라이딩 코스는 아니다.
하지만 새로운 풍경, 특히 논두렁 길을 끼고 달리는 기분은 새롭고 기분 좋았다.
시흥갯골생태공원 쪽은 아직 공사중인지 비포장 도로가 있으므로 로드보단 MTB가 어울리는 코스다.
이번 라이딩을 계기로 라이딩에 좀 더 탄력이 붙을 것이다.
언젠간 도 경계를 넘어서 전혀 다른 풍경에 감탄하며 라이딩 할 날을 기다린다.
Photographed by Canon 100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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