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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경중의 경계/강원

[2013.06.09] 2013 정선 출사 - 정선 아리랑시장(정선 5일장)

by 철없는남자 2013. 6. 19.

벌써 네 번째로 찾는. 갈 때마다 무한의 피톤치드를 제공하는 진정한 힐링의 땅, 정선.

2013년 여름도 그 곳의 정취를 느끼고자 먼 길을 마다않고 도착했다.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맞춰 도착한 정선 5일장. 모듬전, 올챙이 국수와 함께 옥수수 막걸리를 한병 딱!

빈 속에 시원한 막걸리를 반병 마시고 적당히 벌개진 얼굴과 적당히 좋아진 기분으로 시장을 거닐었다.

 

 

네 번째만에 처음 발견한 정선 아리랑시장의 간판. 언제부터 '아리랑시장'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이름같다.

더운 날씨였지만 푸른 하늘과 내리쬐는 태양빛이 나쁘지 않은 기분 좋은 날씨였다.

 

 

지난 기억의 정선 5일장은 장이 서는 풍경을 당연한듯 볼 수 있는 복잡한 곳이었으나,

2013년 여름의 정선은 매우 한가해서 남들은 일부러 오지도 않는 시장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런 한가한 풍경이야 말로 내가 원하던, 그리고 정선 5일장의 진짜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놈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머나먼 정선까지 와서 찾는걸 보니 가끔은 카페인 의존증이 아닌가 싶다.

가건물로 지어진 시골틱한(?) Quasta Coffee란 이름의 시골 커피전문점. 눈으로 그 맛을 느꼈다.

 

 

눈으로 즐기는 맛은 바로 이런 풍경이다. 오래된 상회 간판과 요즘은 쉽게 볼 수 없는 이용소. 대형 파라솔 밑의 할머니와 양철 지붕까지.

TV 속의 재밌는 화면을 보듯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한없이 시골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여행자의 모습을 하고 앉아 있었지만

사실 선글라스에 가려진 눈알은 빠르게 굴러가고 있었다.

 

 

싸구려 힐링을 진짜라고 믿고 있던 시간이 부끄러울만큼, 정선은 항상 나에게 자연의 경이로움을 안겨주는 곳이다.

이름 모를 고개를 넘으며 발견한 '무지개 구름'을 찍지 못했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정선에게 힐링받는다.

여러분에게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장소가 있습니까?

 

Photographed by Canon 100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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