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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사는 이야기

[2013.05.08] 크룹스(Kroop's) 고글 개봉기 및 오리지날 오렌지화이트 사용기

by 철없는남자 2013. 5. 8.

지난 4월에는 겁없는 장거리 라이딩, 자세히는 100 km가 넘는 거리를 6시간 넘게 라이딩 했다.

장거리 라이딩 중 가장 큰 애로사항은 바람을 타고 눈을 아프게 하는 먼지들!!

그 날의 코스는 흙을 잔뜩 실어 나르는 덤프트럭과 아스팔트 도로지만 흙들이 쌓인 열악한 도로가

꽤 많았기 때문에 아무리 선글라스를 썼어도 침투하는 먼지들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송산그린시티 공사때문에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덤프트럭이 많았던 것 같다..위협받는 우음도..젠장..ㅠㅠ)

 

사실 방풍은 선글라스만 써도 충분하기 때문에 방진이 최우선 목표였다.

인공눈물을 쓰기에는 라이딩 코스의 절반 이상이 먼지가 날리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방진을 목표로 여러가지 고글을 알아봤으나

괜찮아 보이는 고글은 최소 5만원 이상의 고가였기 때문에 저렴하고 휘어지는(flexible) 크룹스(Kroop's) 고글로 결정했다.

 

 

11번가를 통해 개당 19,000원씩 구입했다. 왼쪽은 오리지날 오렌지화이트, 오른쪽은 오레곤 스모크레드.

 원래는 야간용 오렌지 렌즈만 구입하려 했으나 궁평항 라이딩 같은 열악한 코스를 언제 만날지 모르기에 주간용 스모크 렌즈까지 구입했다.

렌즈가 유연성 있는 플라스틱이라 보관에 용이하지만 스크레치에는 어떨지 의문이다. 그나마 비닐 재질의 파우치를 각각 주는 것이 다행이다.

 

 

오리지날 오렌지화이트의 정면 모습. 야간용이라 클리어 렌즈보다 오렌지 렌즈를 선택했다.

하지만 오리지날 외의 크룹스 고글은 오렌지 렌즈가 없다.

 

 

오리지날 오렌지화이트의 옆 모습. 오리지날 모델은 환풍 구멍이 측면에 금속 재질로 되어있다.

저 환풍 구멍이 시야에 방해가 될지는 착용하고 라이딩하기 전에 잘 모르겠다.

 

 

오레곤 스모크레드 정면 모습. 역시 주간용이라 눈부심을 줄이기 위한 스모크 렌즈 선택.

 

 

오레곤 모델도 환풍 구멍이 측면에 있으나 렌즈에 구멍이 있는 모양이다. 역시 써보기 전에는 시야에 방해가 될지 모르는 일이지만.

 

 

오리지날 오렌지화이트를 착용했을 때 왼쪽 눈으로 보이는 모습 #1.

세상이 오렌지 색으로 보이기 때문에 클리어 렌즈보다 시인성이 더 좋아 보인다. 그러나 굴절된 부분은 불편할듯.

 

 

오리지날 오렌지화이트를 착용했을 때 왼쪽 눈으로 보이는 모습 #2.

노란색 원은 코받침 부분으로 실제 착용시에는 보이지 않지만, 역시 빨간색 원의 굴절된 부분은 거슬린다.

 

오늘 집 근처 미개통도로에서 야간 라이딩용으로 착용한 결과

▶ 장점은,

1. 방풍 역할은 괜찮게 해준다. 들어오는 바람의 70% 정도는 막아주고 있다.

2. 방풍이 잘 되기 때문에 방진 역할도 충분히 해줄 것으로 예상한다.

3. 오렌지 렌즈 특성상 어두운 곳에서도 미세한 빛을 잘 볼 수 있다.

 

▶ 단점은,

1. 코가 낮거나 얼굴형이 고글과 맞지 않는다면 들어오는 바람은 훨씬 많을 것이다.

    본인은 코가 낮은 편이 아니라 저 정도의 바람만 들어왔다고 판단된다.

2. 양 사이드의 굴절된 부분은 거슬리다 못해 자칫 위험할 수도 있다.

    특히 로드바이크 특성상 곁눈질로 시야확보를 하는데 측면을 보기 위해선 고개를 돌려야 하는 수고를 해야한다.

3. 커다란 금속 재질의 환풍 구멍이 있지만 달리지 않을 때에는 고글 안쪽에 습기가 찬다. 휴식 때는 필히 고글을 벗어야겠다.

4. 밴드 부분의 재질이 딱딱한 편이라 장시간 착용하면 귀 부분이 아프다.

 

하지만 위 단점에도 불구하고 크룹스 고글은 분명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다. 단점들보다 더 불편했던 방진의 역할에 충실하기 때문에.

솔직히 위의 단점 네 가지도 착용하면서 적응하면 크게 문제될 거리도 아니지만..

하여튼, 자전거를 타는 사람뿐만 아니라 각종 취미 활동에서 방풍/방진이 필요한 사람에게 크룹스 고글은 꽤나 좋은 대안이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종류별로 구매할 수도 있고 망가지면 재구매하기 쉽다.

나처럼 바람과 먼지에 고통받는 사람들, 또는 안경 착용자 중 도수클립에 적응을 못하는 사람들에게 권장하고 싶은 아이템이다.

 

Photographed by Canon 100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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