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꿈에 나타난 옛 동네는 기억에 선명하게 남았다.
비까지 내려 기분은 센치해지고 아무 생각없이 그 동네를 향한다.
즐거웠던 나의 옛 동네를 추억하기 위해..
비를 맞는 차 지붕이 마치 우는듯 보인다. 마치 비에 흠뻑 젖고 싶었던 마냥..
내 생에 가장 즐거웠던 기억을 줬던 옛 집 앞에서.
꼬마에게 커보였던 아파트는 낡아버린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차로 돌아와 빗소리를 듣는다. 무엇이 나를 여기까지 오게 했나.
나의 옛 동네도 재개발이 머지 않은듯 보였다. 재개발 전에 한번이라도 더 왔으니 다행인건지.
오늘같이 비오는 날이면 물바다가 되는 배수 안되는 놀이터,
아파트 단지에 필요 이상으로 규모가 큰 유치원과 아파트 상가,
높게만 느껴졌던 5층짜리 아파트는 변하지 않은채 모두 그대로 있었다.
참, 만감이 교차했던 밤이다.
Photographed by Canon 100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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