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음도'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5.07.07 [2015.07.05] 슬프지만 평온한 곳, 우음도에 다시 가다 (20)
  2. 2014.02.08 [2014.01.24] 2014 우음도의 겨울 (24)
  3. 2013.07.26 [2013.07.20] 장마철의 우음도 - 우음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16)
  4. 2013.07.08 [2013.06.16] 벽초지 문화수목원 (1) (26)
  5. 2013.01.31 [2013.01.16] 2013년 첫 번째 출사, 우음도 (8)
  6. 2012.12.08 [2010.10.23] 바람이 존재하는 곳, 우음도
  7. 2012.02.19 [2012.02.11] 우음도 출사 (4)

18개월이 지나고 다시 만난 우음도야!

너는 항상 그 곳에 있었는데 내가 변했구나.

 

미안하다, 너의 마지막을 담을 수 밖에 없는 내가 싫다.

Posted by 철없는남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김사익 2015.07.09 1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이라기보단 잠깐의 휴식이겠죠? ^^

  2. 소심한우주인 2015.07.10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늘 참 멋지네요.

  3. 伏久者 2015.07.13 1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음도는 혼자서 찾는 곳............이라는 제 신념에 가까운 고집입니다.
    복잡하고 얽힌 음의 정화를 할 수 있는 곳이기에 더욱 가고 싶어지네요~

  4. 토종감자 2015.07.14 0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정말 멋진 사진입니다.
    전 이곳을 철없는 남자님 홈페이지에서 처음 접했는데요, 안타까운 소식과 함께 들어서 그런지 웬지 더 가고 싶은 곳이 되었어요. 다 사라지기 전에 저도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5. skypark박상순 2015.08.05 2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자주 생각 나는곳이었는데, 다녀 오셨군요.
    언제 보아도, 참 아름답습니다.^^

  6. 伏久者 2015.08.12 0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음도라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09년도 살인유기사건입니다.
    그래서 선입관이 굳어져버린 탓에 자꾸만 범죄현장을 보는 듯해서 꺼림직하더군요..

    • 철없는남자 2015.08.16 2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 사건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인상이 더 강렬한가 봅니다.
      밤에 가면 불빛이 없어서 무섭지만, 낮에는 그런 기분을 덜 느끼지 않을까요? ㅎㅎ

    • 伏久者 2015.08.17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럼요..외딴 곳에서 해가지면 무섭기는 매한가지가 아닐까요?
      이제는 새로운 시각으로 우음도를 보게되니 한결 개운합니다.

    • 철없는남자 2015.08.17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검색해보면 혼자 우음도에서 캠핑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그럴만한 용기가 없어서 엄두는 안나더군요..ㅎㅎ 언제나 아름다운 야생화 사진 잘 보고 있습니다..:D

  7. NOLF 2015.08.21 0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름이라 습지(그냥 초원인가요? )의 느낌이 더 살아나 좋은 것 같습니다..
    습지와 멀리 공사장 쌓아둔 흙더미가 개발인지 보존을 위한 개발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새로 신안산선 생기면서 화석알화석지 근처로 국제테마파크역인가 생기는 것 같은데 개발로 습지와 초원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 철없는남자 2015.08.22 0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갯벌 위에 생긴 갈대밭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바다가 시간이 지나서 갈대밭으로 변할 수 밖에 없는 곳이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바람 소리가 존재하던 곳이었는데, 주택 공급과잉 시대에 성냥갑 같은 아파트를 짓겠다고 도로를 낸다네요..심지어 그 곳은 얼마전 미분양 사태까지..
      우음도의 많은 부분이 송산그린시티라는 이름으로 사라질 예정입니다. 말씀하신 국제테마파크역과 차량기지가 생길 지역이기도 하구요.
      더 늦기 전에 지금의 모습이라도 담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자전거를 타고 가시려거든 꽤 힘든 여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8. 영도나그네 2015.08.24 1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간이 지나도 우음도는 변함없이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금도 이렇게 보여주는 것 같군요..
    왕따나무도 예나 지금이나 그자리에 서있기도 하구요...
    언젠가는 변할지 모르지만 이런 모습을 오래토록 간직하고 있음 좋으련만...
    덕분에 잘보고 갑니다..

  9. 해우기 2015.09.04 14: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위기가 참 묘하네요...
    우음도 사진은 제법 본것 같은데...
    실제로 한번은 가볼수있을까..했었는데....
    앞으로도 쉽게 갈수는 없게 될것 같아요...

    사진으로라도 아쉬음을 달래야 할것 같습니다...

    • 철없는남자 2015.09.06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속도로도 뚫렸고 대규모의 신도시도 만드는 중이라 언젠가 들르시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개발 전의 우음도의 모습이 많이 없어지겠죠.
      그래도 한번쯤 들러서 바람을 느껴볼만한 곳은 확실합니다. 감사합니다..:D

집 근처 출사지를 찾다가 2010년도에 우연히 알게된 우음도.

4년 전보다 많이 변해있지만 아직도 매년 찾는 곳이 되었다.

 

2014년의 우음도는 시끄러운 고속도로가 정중앙을 가로지르고

여기저기 공사가 한창이라 예전의 모습을 많이 잃었지만...인공호흡기에 생명줄을 연장하듯이 우음도는 아직도 우음도이다.

 작년부터 가보고자 했던 우음도 전망대(송산그린시티 전망대)에서 넓직한 우음도의 전경도 담아보았다.

 

 

난개발에 여기저기 아프지만 사람이 많이 그리웠는지, 반년 만에 찾은 나에게 반갑다고 선물해준다. 나도. 많이 보고 싶었어.

 

추천 버튼을 눌러주시면 다음 포스팅에 큰 힘이 됩니다.

Posted by 철없는남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4.02.08 1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Hansik's Drink 2014.02.08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사진 잘 보고 갑니다 ^^
    활기차게 주말을 보내셔요~

  3. 바람에실려 2014.02.08 2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빛내림이네요. 역시 자연은 자연그대로의 모습이 아름다운건데. 사람이 이기심으로 개발이란 명목으로 파헤쳐버려니...
    잘 보고 갑니다.

    • 철없는남자 2014.02.09 14: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음도는 바로 앞에 공단과 주거밀집지역이 있어서 위태했습니다.
      언제 개발될지 모르는 그런 곳이었죠. 시화호 조성 전의 우음도 모습을 지금과 비교해보면 정말 놀랄만큼 많이 변했더라구요.

  4. minicapsule 2014.02.09 0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제는 우음도에 전망대가 생겼나요?
    3년 전에 갔었던 거 같은데.. 그 땐 그런 게 없었는데.. ㅠ_ㅜ

    • 철없는남자 2014.02.09 14: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작년에 생긴걸로 보입니다. 매년 가던 제가 작년에 처음 봤거든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멋지다기 보다는..급조된 전망대에서 뭐하고 있는 짓인가..란 생각이 들더군요.
      마침 문을 열었길래 한번 갔다왔습니다..ㅎㅎ

  5. 2014.02.09 1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철없는남자 2014.02.09 1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즐겨찾는 곳이 개발에 몸살을 앓고 있다니 안타깝습니다.
      개발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괜찮았는데, 점점 개발이 되는 모습을 보니 슬프기도 하고 그러네요.

  6. skypark박상순 2014.02.09 2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아름다운 빛내림, 정말 장관이네요.
    공사소식으로... 그 뒤에는 가 보지 못했었는데,
    반가운 사진 입니다.^^

    • 철없는남자 2014.02.11 16: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빛내림으로 변해가는 우음도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음도 일대의 개발이 잘 된일인지는 모르겠으나, 그것도 받아들여야죠.
      시간나면 한번 가보시는걸 추천합니다~:D

  7. Naturis 2014.02.09 2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성에 있나보군요.. 화성안산시흥쪽에서 요즘 개발도 많이 되고 있던데 자연습지 같은 건 훼손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긴 합니다.
    훼손하고 따로 생태공원 만드는 것 보면 우습기도 하구요.. 시화호 근처에서도 뭔가 공사가 진행되는지 분주히 덤프트럭이 오고가던데요..

    • 철없는남자 2014.02.11 1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음도는 저희 집에서 가깝기 때문에 몇 년전부터 자주 가는 곳입니다.
      송산그린시티라는 이름으로 개발 중이며 규모가 꽤 크더군요.
      참 아이러니하죠. 있는 그대로를 개발하면서 생태보존이라는 명목을 붙이다니..ㅎㅎ

  8. 라오니스 2014.02.10 0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음도가 사라질 위기라고 하던데 ...
    더 늦기전에 찾아가보고 싶습니다..

  9. 화들짝 2014.02.10 1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 해 전에 가봤는데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하네요.
    우음도의 빛내림이 멋집니다.

  10. 가마귀꿈 2014.02.12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발이 되는 우음도 모습에 좀 그렇네요..하늘에서 내리는 빛내림은 참으로 좋네요..

  11. 영도나그네 2014.02.14 1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음도는 아직도 황량함이 가득한 매축지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곳에는 유명한 나홀로 나무가 있다고 하던데...
    오늘도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12. écrivain inconnu 2014.02.16 2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빛 내리는 게 참 이쁘게 보이네요.
    뭔가 성스러운 느낌도 들고요.

우음도. 시화호가 조성되기 전, 파도 소리가 소 울음소리와 비슷하다고 이름 붙여진 섬.

 

내가 우음도를 만난건 인생에서 손에 꼽을 행운이었다.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그 곳만의 바람과 소리, 그리고 우음도 마을의 상처까지.

나에겐 혼자 간직하며 영원하길 바랐던 소중한 장소였다.

 

사계절 중 유일하게 여름 모습만 보지 못한 우음도.

몇 주간 지속된 장마 기간에. 주말에 딱히 정해진 일정이 없었고. 문득 머릿 속엔 장마철의 우음도가 떠올랐다.

예전의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우음도를 생각하며...

 

 

들어가는 길이 미묘하게 바뀌었고 공사를 알리는 표지판이 눈에 보였다.

제2 서해안 고속도로(평택-시흥 고속도로)의 개통은 알고 있었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장마철에는 원래 물길이 생겼었는지. 저 물길마저 우울하고 슬퍼보였다.

 

 

우음도 전망대가 생긴 모양이다. 을씨년스러운 철거촌-우음도 마을-도 많이 정리된듯. 상처가 사라진게 아닌 상처를 더 큰 상처로 덮어버렸다.

 

 

배경에 공사현장이 나오지 않으려 겨우 찍은 사진 한 장. 내가 아는 우음도는 구도를 따로 잡는 그런 곳이 아니었는데..

 

 

유명한 우음도의 왕따나무(로 추정되는 나무). 어찌하여 너의 배경이 흙먼지 날리는 공사 현장이 되었는지..

 

 

알 수 없는 바퀴 자국마저 공사 현장의 상처같아 보였다.

 

 

아, 우음도. 어쩌다 본 모습을 잃었는지..이제 영영 돌이킬 수 없는 것인지. 해가 쨍쨍한 날에 너의 상처를 봤더라면 내 상실감이 덜 했을텐데..

 

슬펐다. 상실감도 느꼈고 한편으론 화가 났다.

하지만 이내 반성했다.

왜 인간은 편하게 살기 위해 자연을 파괴해야 하는지.

그 혜택을 받는 나는 우음도의 모습을 보며 슬퍼하는게 맞는건지.

 

어쩌면 문명의 혜택을 받는 내가. 취미랍시고 육지화 된 우음도에게 사진기를 들이대는

그 행동조차 매우 이기적인 짓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슬프다. 소중한 가족이 병에 걸린 것처럼 마음이 좋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건 우음도를 찾아 변해가는 모습을 담는거란 생각에 무력함을 느낀다.

왜 내가 좋아하는 우음도를 위해 할 수 있는게 이렇게 없는건지.

 

그래도 생각을 고쳐 먹는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고 변화를 받아들여야 하기에

나는 그 섭리를 따르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이 포스팅을 보고 우음도를 한번씩 찾아가면 더욱 좋겠지만,

우음도라는 이름을 가슴 속에 새겨두면 덜 미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추천 버튼을 눌러주시면 다음 포스팅에 큰 힘이 됩니다.

Posted by 철없는남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가마귀꿈 2013.07.27 1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타깝네요..정말 우음도는 구도 이런거 신경을 안써도 좋은 공간이었는데..왠지 추억을 잃어 버리는 느낌이네요...

  2. Naturis 2013.07.27 1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주민들은 모두 이주했나 보군요..
    여름 장마철에 오면 섬 전체가 물에 잠길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귀신이라도 나올까요^^

    • 철없는남자 2013.07.28 0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주민들이 남아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올해 1월까지는 1~2가구를 제외하고 모두 떠난듯 보였거든요. 아, 다시 한번 생각하니 슬픕니다.

  3. skypark박상순 2013.07.27 2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식은 들었지만, 사진을 보고나니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공감의 글과 사진 잘 보고 갑니다.

    • 철없는남자 2013.07.28 0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음도는 사진 입문가부터 프로까지. 심지어 영화나 광고촬영도 종종 하는 곳인데..그런 곳이 없어진다니 슬프고 속상합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공간을 잃어서 더욱 슬프구요.

  4. 영도나그네 2013.07.29 1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음도가 정말 많이 변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군요..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이렇게 자연이 훼손되어 가느 모습이 안타갑기도 하구요...

  5. 소심한우주인 2013.07.30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발이란 것이 늘 좋은 것 만은 아니지요.

  6. 워크뷰 2013.07.31 1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아름다운 모습을 언젠가 볼수 없게 되는군요!

  7. 블솔 2013.08.03 0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괴를 변화라고 하진 않으며, 모든 변화가 섭리는 아닐진대,

    우린 그 모습 앞에서 그저 '저렇게 흘러가는구나'하며 관망하고 있는게로구나.

    결국 그 어떤 행동도 하지 못하는 자신을 보며 무력감에 취하는 것은 분명 제대로 한 평범한 자각의 마지막 모습일 것이다.

    • 철없는남자 2013.08.04 2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단순히 무력감에 취했다고 표현하는게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
      자연이 파괴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흘러가게 내버려두고 싶진 않은게 당연한 것이겠지.
      개인이 일일이 행동으로 보여줄 수 없기에 정치라는 개념이 생겼고, 간접 민주주의를 하기 위한 정치인을 투표로 뽑은 것이지.
      어떤 행동도 하지 못하는 것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무력감에 취한 것은 아니라는 말이지.

  8. minicapsule 2013.08.04 0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음도가 많이 변했군요.
    다시 가보고 싶기는 한데, 변해버린 모습이 제 기억 속의 모습을 덮어버릴 것 같아 두렵기도 하네요.

    • 철없는남자 2013.08.04 2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제까지나 과거의 좋은 모습으로만 남아 있다면 좋겠지요.
      하지만 좋은 모습도 간직하며 변해버린 모습까지 수용할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우음도의 멋진 모습을 사진으로, 기억으로 남겼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자연을 몸소 느낀 적이 언제였던가.

과연 우리는 자연에게, 꽃에게 나무에게 감사했던 적이 있었던가.

이런 질문을 던져보는 것은 또 얼마만인가.

 

우습다. 죽으면 흙으로 돌아갈 우리들은 자연을 잊어버린채, 가끔은 무시하고 괴롭히며 산다.

그들의 아름다움은 보지 못하고 재앙만을 생각하며 그들을 단지 두려워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바보같은 짓인지.

 

영화보고 밥먹고 커피마시고, 밥먹고 영화보고 커피마시고, 커피마시고 영화보고 밥먹고의 반복이 아닌.

그렇다고 무언가 대단한 것을 찾으러 간 것도 아닌. 자연을 만나서 감사하기 위해 벽초지 문화수목원으로 짧은 여행을 떠났다.

 

규모가 제법 큰 수목원. 빨간색의 왼쪽 구역부터 천천히 걸어본다.

(출처 : 벽초지 문화수목원)

 

 

입구에서 반겨주는 왕따(소)나무. 우음도가 떠오르는건 나뿐인가?

 

 

비가 내린다는 예보는 보기 좋게 틀렸지만 위협하듯 잿빛 구름이 햇살을 필터링하고 있다. 그래도 나름 괜찮았던 하늘이었다.

 

 

나무에 기대어 하늘을 바라본 적이 있었던가? 오랜만에 나무와 진한 스킨십도 했다.

 

 

소나무 아래는 이름 모를 꽃이 피어 있었고..

 

 

노오란 꽃은 기지개를 펴고 새하얀 꽃은 해가 나오길 기다리는 모양이다.

 

 

앗! 갑자기 이름 모를 꽃들의 릴레이가..시간나면 저들의 이름을 찾아서 불러줘야겠다. 미안하다.

 

 

연꽃. 진흙 속에서도 깨끗하고 순수함을 지킨다는. 단아하지만 단단한 기품이 느껴지는 듯.

 

 

Heaven's Square 에 가는 길에 만난 반가운 하늘. 티 안냈지만 보고 싶은 마음에 기다렸다구!

 

 

5분 후 넓디 넓은 Heaven's Square 가 푸른 빛을 뿜어내고, 나는 입을 벌리고 사진을 담아낸다.

 

 

그러나..다시 이름 모를 꽃들의 릴레이가 다시 시작됐다. 너희들한테도 미안하다.

 

 

너는 무엇이 부끄러워 얼굴을 가렸느냐?

 

 

떨어진 잎은 흙이 되어 나를 위한 것이 되는데, 어찌 그것을 주워 붙이려 한단 말인가.

 

 

너의 이름은 '이름 모를 꽃 10번'.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노란색이라 맘에 든다.

 

 

단순할 줄 알았던 민들레도 다가가서 쳐다보면 그만의 속사정이 있다. 세상에 단순한 것은 없다.

 

 

이렇게 절반을 둘러보는 것도 2시간 가까이 걸렸다.

그들을 단순히 느끼기엔 미안했기에 몇몇은 사진으로 담고 싶었다.

지나치기만 해서 미안하구나. 앞으로는 눈길이라도 한 번 보내줄께.

 

추천 버튼을 눌러주시면 다음 포스팅에 큰 힘이 됩니다.

Posted by 철없는남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3.07.09 0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skypark박상순 2013.07.09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천히 걸어보고 싶은곳이네요.
    자연을 벗삼아 보내는 시간이 제일 행복하더라구요.
    멋진사진 즐감 했습니다.^^

    • 철없는남자 2013.07.10 2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과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자연을 거니는 일은 어렵지 않은데 시도하기가 참 힘들죠.
      시간 되시면 가까운 공원에 나가는 것도 좋겠습니다.

  3. 소심한우주인 2013.07.09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목원도 잠시 거닐며 쉬기에 참 좋은 곳이지요.

  4. 가마귀꿈 2013.07.09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벽초지 문화 수목원...몇번 들어 보았는데..괜찮네요...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 같습니다..사진 잘보고 갑니다

  5. 바람에실려 2013.07.09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풀내음이 진하게 느껴질듯한 수목원의 풍경이네요.
    아름드리 핀 꽃들도 반갑고, 그 곳을 거닐고 싶어 집니다. 멋진 사진 감상 잘 하고 갑니다.

  6. 영도나그네 2013.07.09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벽초지의 문화 수목원 풍경들이 아름다움과 정겨움을 보여주는 듯한 아름다움입니다..
    가족들이랑 함께하면 아주 좋을 장소 같기도 하구요...
    잘보고 갑니다..

  7. Bogus_ 2013.07.09 1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름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만큼 생글생글한 꽃들이 인상적이네요ㅎㅎㅎ
    잠시나마 더위를 잊고 가네요 ^^ ㅎㅎ

  8. minicapsule 2013.07.10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는 천천히 걸으면서 꽃을 보고 나무를 보면, 정말 좋을 곳인 것 같아요.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이렇게 보기는 처음이네요.

  9. 36.5°c 몽상가 2013.07.10 2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은 도심을 떠나서 이런 초록이 무성한 자연을 즐기는것이 활력소가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10. Naturis 2013.07.11 04: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목원에서 좋은 시간 되셨을 것 같습니다.
    저도 수목원을 좋아라해서 전국수목원 일주라도 해볼까 생각해본적은 있었는데 현실은 몇군데 못가봤네요.

    • 철없는남자 2013.07.12 2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국에 100개의 수목원이 있다면 90개는 비슷한 느낌이겠죠?
      무작정 '전국 수목원 투어'를 다니는 것보다는 남다른 테마를 가진 수목원을 가는게 좋아 보입니다. 물론 시간적 여유가 우선이겠지만..^^;;

  11. 조군조군 2013.07.12 2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채화 같아ㅎㅎ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담아오다니!

    • 철없는남자 2013.07.12 2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최근 한 달동안 예전의 나를 다시 보게 되었어. 그 때는 뭐랄까..공격적이고 매사에 냉철했으며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사람이었지.
      지금도 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변화의 움직임에 몸을 맡기려 한다.
      이 사진도 그 움직임의 느낌을 나타내는 사진이랄까? 암튼 좋은 곳이야~.

  12. 블솔 2013.07.12 2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서방으로복귀해pc모니터로다시보고싶군. 슬슬자연인으로변신을준비하고있는감출수없는향기가나.

  13. écrivain inconnu 2013.07.13 0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에 깊은 공감을 하며 저 또한 자연으로 떠나고 싶은 욕구가 생기네요.
    푹푹 찌는 날씨만 아니면 말이죠.

세 번째로 찾아오는 우음도.

매번 날씨 좋을 때만 찾아왔던.

눈이나 비가 오는 우음도의 풍경이 매우 궁금해서

수 개월 전부터 눈오는 우음도의 풍경을 담고 싶었다.

 

 

우음도 초입에 차를 세우고 눈길을 달려준 고마운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본다.

범퍼에 새까맣게 묻은 이물질들이 날씨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

 

 

역시나 궁둥이도 한 컷. 모닝은 궁둥이가 참 예쁘다. 해치백 특성상 뒤쪽은 앞쪽보다 오염이 훨씬 심하다.

 

잠깐 경차 예찬론을 펼치자면, 이 작은 차가 있기에 유지비에 큰 걱정 없이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게 되었다.

뒷좌석에 사람 태울 일도 거의 없어서 공간에 제약이 없고

설령 3인 이상 타더라도 생각보다 여유로운 뒷좌석의 헤드룸과 레그룸 덕분에 큰 불편없이 사용 중이다.

 

 

항상 지나치기만 했던, 우음도 입구에 서있는 산양인지 무엇인지 모를 수호신같은 존재.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비바람을 맞으며 서 있었는지..등이 벗겨져 철근 뼈대가 보일 지경이다.

 

유명한 우음도 초입이 왕따나무에는 영상 촬영인지 사진 촬영인지 모를 사람들이 전문 장비를 가져와 무언가를 터트리면서 작업에 열중이었다.

어쩔 수 없이 안 쪽으로 더 들어가 보기로 했다.

 

 

우음도 안 쪽은 초입과 달리 평온한. 눈이 내리는 한 겨울의 갈대밭이었다.

이런 풍경을 보고 힐링을 받는 느낌이랄까. 마음의 평온이 온다.

별 것 없지만 바람소리와 갈대 밟는 소리만 들리는 이 곳을 찾는 이유일 것이다.

 

 

다리가 좋지 않은, 거동이 썩 편하지 않은 그에게 동행에 대한 감사 인사를. 아픔과는 별개로 사진을 찍는 그의 열정은 항상 배울만하다.

 

 

수 많은 왕따 나무 중 하나.

초입의 랜드마크인 왕따나무 만큼의 웅장함을 자랑하진 않지만 우음도에는 이런 나무가 많다.

 

1년에 한두번은 꼭 찾게 되는 우음도. 송산그린시티 개발이 늦춰지는게 다행이라 느껴진다.

시화호 개발로 인한 육지화, 그에 따른 주민들의 강제철거 문제, 신도시 개발에 따른 자연파괴 등등.

타인의 삶의 터전에 와서 무작정 힐링만 받고 가기엔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하다.

자연의 영역을 침범하는 개발, 그 개발의 혜택을 받고 사는 아이러니란 참..

 

p.s-1. 평택-시흥 고속도로의 완공 모습을 보니 더욱 부지런히 우음도를 찾아야겠다.

p.s-2. 비록 우음도 라면 끓여먹기 프로젝트는 실패했지만 다음엔 꼭 철저한 준비로 그 맛을 보기를.

Posted by 철없는남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Naturis 2013.02.01 0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음도라는 곳은 처음 들어봤는데 시화호 근처에 있나보군요..
    그런데 건설중인 고속도로가 지나는 다리는 건널수 있는 건가요?

    • 철없는남자 2013.02.01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에겐 꽤 알려진 곳입니다. 가끔 드라마,영화도 촬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구요. 시흥-평택 고속도로는 아직 정식 개통은 아닌걸로 보이지만, 공사가 거의 끝나고 조만간 시험 운행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2. 블솔 2013.02.14 2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드문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감동도 지속되고 있기에 그나마 자연 그대로의 자연을 꿈 꿀 수 있는 우리로 존재하고 있는 것 같다. 사진을 보니 신기하게도 발목이 시큰거리며 반응하네..

  3. 한스인테리어 2013.02.15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나무 사진이 멋지네요~ 잘보고 가요~

  4. 롤패 2013.02.22 14: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곳은 개인적으로 가야 하는데 항상 가족이...못가게 합니다. ㅠㅠ
    부럽사옵니다. ㅠㅠ

 

 

2010년 10월, 우연히 우음도를 찾아서 간 것은 행운이었다.

이 때부터 광철과의 출사를 자주 다녔다.

우음도의 첫 인상은 광활했지만 종종 서있는 왕따나무들은 메세지를 보내는듯 했다.

10월의 시원한 날씨도 한 몫했을 것이다.

 

1년에 한번은 꼭 들르는 우음도, 올해는 겨울에 가봐야겠다!

Posted by 철없는남자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10년 10월 이후 다시 찾아온 곳
근처에 송산그린시티가 들어설 예정이고
지금은 시흥-평택 고속도로 공사에 한창인 곳.

지난 10월에 다녀온 이후
나에겐 마음의 평안을 선물했던,
그러나 개발 때문에 존재의 위협을 받는,
기억 속에만 넣어두기엔 아까운 그 곳.

약 16개월 만에 우음도를 다시 찾았다.

입구의 왕따나무는 지난번에 많이 찍었으므로
도착과 동시에 바로 각시당을 찾아갔다.

 

 

가장 처음 찍었던
바닷바람에 누워버린 나무.
뭔가 지금 나의 상황과 비슷해보여서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로 보정을 했다.

 


우음도 출사에 같이 참여했던 홍신.
출사경험은 거의 없지만
지금은 백수(?)라 동행한 친구.
카메라 조작법에 미숙해서 결과물은 참담했다.
그래도 표정만큼은 살아있는듯..ㅋㅋㅋ


우음도만 오면 드러눕는 광철.
지난번 우음도 출사 때는
왕따나무 옆 원형 소파에 딱 저 자세로 누웠었다.

 


광철의 시야로 봤을 땐 탁 트였지만
카메라로 담지 못한 내 저질 구도..;;
약 1년만에 꺼낸 카메라라서
단지 감이 떨어졌을거라 애써 위로해본다.

 


(원본사진 crop)
아마 이 때가 넓은 공간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
열심히 상의하는 중인듯.


드넓은 공간을 담기 위해 과감히 엎어진다.
우음도를 벗어날 때 옷을 털어봤는데
아무리 털어도 먼지가 끊임없이 났었다.


이 날 사진 중에 맘에 드는 사진
햇빛 보케가 기가 막히게 들어왔다.
뭔가 아련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이다.


목적지, 각시당이 저 멀리 보인다.
그러나 결국 가지 못했다.
각시당 가는 길이 따로 있었고
우린 그걸 모르고 무작정 걸어왔던 것이다.

나중에 알아본 결과
우음도 들어오기 훨씬 전,
공룡알 화석지 안내소 전 바리케이트에서
한참을 걸어가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 5m 정도의 바닷길 때문에
건너지 못하고 멀리 보이는 각시당을 담는다.
근처의 비행장 (아마 어섬비행장인듯)에서
쉴새 없이 경비행기가 날아다닌다.
비행기와 각시당을 담고 있는 광철.


우음도를 나가는 길에
가지만 남은 왕따나무를 담아본다.
나는 나무를 보면서
혹시 나무 눈이 나왔나 찾아보는 중.


우음도를 나와서 점심으로 망향비빔국수를 먹고
사동공원을 대충 돌아보는 것으로 일정종료.

갈 때마다 새로운 사진이 나오고
뭔가 다른 느낌을 받는 우음도.
이런 보물같은 장소가 무분별한 개발로
존재 유무에 위협을 받는다니
안타깝지 않을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화성의 서해안이 접근성도 좋고
은근히 알려지지 않은 곳이 많아
출사 뿐만 아니라 바람쐬러 가기 좋은 것 같다.

송산그린시티가 들어서더라도
우음도만큼은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홍신, 광철의 사진을 부분적으로 사용하였다.
(당연히 워터마크로 표시했음)

'사진, Canon 1000D'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02.19] 전곡항  (2) 2012.02.22
[2012.02.11] 우음도 출사  (4) 2012.02.19
Posted by 철없는남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블솔 2012.02.19 0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의 품격이 상승했구나, 놀라워.

    근데, 본문 페이지 내에 실리면서 사진의 좌우가 좀 잘린듯?

  2. 블솔 2012.02.19 0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보니, 사진은 안 잘렸는데, 하단부 워터마크가 잘렸네.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