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코 끝이 차가워지는 늦가을에는 추억들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비록 겪지 않았지만 추억이라는 그 느낌이 그리운 날, 오래된 폐역을 간다면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양평의 유명한 폐역인 능내역. 오래된 간판과 기와지붕, 낮은 건물들이 옛날 느낌을 물씬 풍긴다.
오래된 폐역은 아직도 온기가 남아서 코스모스를 피우고 있다. 딱딱한 시멘트 숲에선 느낄 수 없는 온기를 느꼈다.
인위적인 꾸밈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능내역 내부의 작은 공간은 충분히 자연스러웠다. 향수를 자극하는 좁은 공간은 참 포근했다.
철길 쪽의 모습. 저 간판이 진짜 오래된 간판일까? 말 없이 오래됨을 담아본다.
남양주도 자전거 길이 잘 정비되어 있는듯, 능내역에는 수 많은 라이더들이 막걸리, 파전과 함께 쉬는 모습도 보였다.
조금만 걸어가면 볼 수 있는 노오란 은행나무와 멀리 보이는 팔당호의 모습까지,
그곳에서 충분히 늦가을을 즐기고 재충전 할 수 있었다. 따뜻한 능내역에서..
Photographed by Canon 100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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