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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내 마음대로

[2013.04.14] 카카오톡, 편리함과 아쉬움에 대하여

by 철없는남자 2013. 4. 14.

인간의 장거리 의사소통 수단은 다양하게 변해왔다.

비둘기나 전령을 이용한 방법에서 글로 쓰는 편지로, 디지털 시대의 태동과 함께 e-mail의 등장.

PC의 보급화가 가져온 msn 메신저와 네이트온, 그리고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한 카카오톡(이하 카톡).

 

 

2009년 7월, 헤이리 출사 중...모바일 시대로 들어서면서 편지는 자연스레 구시대 유물이 되어간다.

어제,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스마트폰과 카톡에 대한 이야기가 잠깐 나왔었다.

6명 중 유일하게 스마트폰을 안쓰는-휴대폰이 고장났음에도-친구가

"너희들은 불편하지만 나는 편하다."라는 보헤미안 느낌의 멘트를 날렸다.

나는 듣는 순간 '너무 이기적인데?'라고 생각했으나 잠시 후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대폰이 없어도 살 수 있다는 말이 아니다. 스마트폰이 없어도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스마트폰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이용하게 해주는 수단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카톡을 비롯한 몇 개의 유용한 어플과 게임까지.

가끔은 심심함을 달래주고 검색이 필요한 때에 나타나주는 해결사이자 친구이다.

그런데. 이 편리한 스마트폰이 주는 불편함? 물론 있다.

간만에 숙면을 취하는데 울리는 카톡 알림음. 그렇다고 알림을 끌 수도 없다.

왜? 이미 카톡에 익숙해져서 지인들과의 연락수단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날아온 카톡을 늦게 확인하면 뭔가 이상하다.

 

내가 스마트폰의 편리함을 적극 이용하면서도 아쉬운 점은, 서로 목소리를 듣고 확인하는 통화 빈도가 너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오랜만의 안부 전화를 카톡으로 받아야 하는 씁쓸함은 나만 느끼는게 아니라 생각한다.

약속 장소에서 만나기로 한 경우, 전화로 묻는게 카톡보다 훨씬 빠르고 편리하다.

사람들은 알고 있다, 전화가 편하다는걸. 단지 카톡에 익숙해졌고 전화 통화마저 낯간지럽게 변해버렸기 때문에 카톡을 쓴다.

나는 무료 통화와 무료 문자가 아까워서라도 아직까지 통화와 문자를 이용하는 편이다.

 

 

2011년 1월, 카카오톡 설치 후 기념 사진

 2011년 1월, 스마트폰 구입 6개월만에 카카오톡을 깔았다.

주위에 스마트폰이 퍼지기 시작한 때였지만 전화 통화와 문자만으로 충분했었다.

 

오랜만에 연락하고 싶은 이에게 카톡보단 전화를 추천한다. 처음 거는 일이 어색할지 몰라도 나중엔 거는 사람/받는 사람 모두 기분이 좋아진다.

카톡에 의존하는걸 줄이고 전화를 한다면 어떨까? 무료 통화를 알뜰하게 쓰는 것은 보너스.

 

Photographed by Canon 100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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