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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경중의 경계/전라

[2012.10.13] 부안 적벽강에서

by 철없는남자 2012. 11. 7.

 

 

수평선을 바라보며 듣는 파도소리는 편안함을 제공했고, 둘은 버려진 초소 지붕에 앉아서 한참을 얘기하고 웃고 떠들었다.

갯바위는 소수의 낚시꾼들이 보였고 절벽 밑의 아저씨, 아줌마 관광객들은 바다를 거닐며 호들갑을 떨었다.

그는 무엇을 생각하는건지, 아니면 졸린건지. 무엇을 느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나 또한 하늘과 바다를 번갈아 보며 사진찍고 수평선을 바라보고 낚시꾼을 구경하며 시간가는줄 모르게 앉아있었다.

 

여유롭게 사색을 즐기고 대화를 나눈다는 것. 이게 진정으로 복 받은 자들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Photographed by Canon 1000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