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년 6개월 간 발이 되어주었던 트랙스를 매도하며 사용기로 정리하고자 한다.


2014년 4월 18일 출고, 2018년 9월 8일에 매도하며 1605일 동안 타면서 느낀 점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참 잘 만든 차인데, 사소한 것이 아쉽다.' 라고 할 수 있겠다.



투박하지만 전반적인 디자인은 매우 만족한다. 매도하는 날, 딜러를 기다리며...



차량의 기본 사양 및 추가 장착품은 아래와 같다.


쉐보레 트랙스 1.4T LTZ (Chevrolet Trax 1.4T LTZ)

  A. 2014년 3월 제조(2014년 4월 출고)

  B. 옵션: 썬루프(마이링크 제외)

  C. 추가 장착품

     a. 실외

        - 브레이크 패드 교체(안산 모 업체)

        - 와이퍼 암(아반떼 MD용) 교체(안산 모 업체)

        - 헤드라이트 전구 교체(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

        - 배터리 교체(델코 DIN57539)

        - 번호판 조명 LED 교체

        - 머플러 팁 장착(일산 모 업체 의뢰)

     b. 실내

        - 윈도우 스위치 버튼 LED 삽입(일산 모 업체 의뢰)

        - 키홀 LED 장착(일산 모 업체 의뢰)

        - 글로브박스 LED 장착(일산 모 업체 의뢰)

        - 실내 조명 LED 교체

        - 실내 도색(무광 플라스틱 부분, 의정부 모 업체 의뢰)

        - 블랙박스 교체(파인드라이브 파인뷰 GXR1000, 안산 모 업체 의뢰)

        - 네비게이션 교체(씨엔에스링크 마이딘 AX8000, 인천 모 업체 의뢰)

D. 엔진 교체 1회(무상보증, 엔진헤드 변형)


생각나는 것들을 나열했으며, 타이어는 약 70,000 km를 타고 금호 크루젠 HP71로 교체했다.

(새 타이어 4짝을 고작 4,000 km 타고 팔다니..이럴거면 안바꿀껄..ㅠㅠ)


2016년에 40,000 km 사용기에 적었지만 다시 한번 장/단점을 나열해본다.


1. 실내/외 디자인


주관적인 부분이지만 선이 굵고 큼직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나에게 실외 디자인은 훌륭했다.

원래 튼튼해서 안전한 차지만 실외 디자인이 주는 신뢰감이 이 차량을 구매하는 결정적인 이유였다.

나름 휀더(Fender) 라인도 빵빵해서 전면부만 봤을 때 소형 SUV급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실내 디자인은 단순하다..(라고 쓰고 경차스럽다라고 읽는다..)

많은 사람들이 까는 일명 오토바이 계기판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지만

차량 가격을 생각하면 전체적인 디자인은 너무 단조롭다 못해 심심하다.


2. 편의사항


확실히 경쟁 차종 대비 부족하다. 편의사항 부재가 이 차의 가장 큰 단점이다.

LED나 HID는 당연히 선택할 수 없고, 타 사의 경차에도 제공되는 프로젝션 타입 헤드램프도 제공되지 않는다.

물론 DRL (주간주행등)은 당연히 없으며 F/L 트랙스와 호환되지도 않는다.


원가절감을 목적으로 윈도우 스위치/키홀/글로브박스 조명 삭제는 오너 입장에서 매우 어이없다.

당연히 스크레치에 매우 취약한 내장 재질(디자인이 아닌 재질)은 혹평도 모자른 수준이다.

무광 플라스틱이 갖는 치명적인 약점을 전혀 보완하지 않아서 많은 오너들이 카본 스티커를 붙일 정도니..


작은 것들은 조수석 팔걸이나 콘솔박스 부재 등이 있으나..

국산 소형 SUV의 대부분이 없는 것을 생각하면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소형 SUV는 가격 거품이 심하다. 지인에게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3. 파워트레인 및 브레이크


역시 1.4 터보엔진의 효율성은 매우 훌륭하다.

물론 배기량의 한계는 고속도로에서 160 km/h 이후에 뚜렷해지지만, 실용 영역 구간에서는 부족함이 없다.

다만, 올 여름 긴 오르막 길(마성 IC 가는 국도)에서는 터보엔진의 단점이 극명하게 나타났다.

더운 공기를 먹고 달리는 상황에서는 논터보 1.4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GEN2 변속기(보령미션)는 여전히 오락가락한다.

2단에서 3단으로 넘어갈 때의 변속 충격은 미션오일 온도가 올라가면서 더욱 심하지만 미션오일 교체는 하지 않았다.

(미션오일 교체로 나아질거란 기대도 없으며, 효과가 있더라도 오래가지 못할거라는 불신..)


브레이크는 전반적으로 운전자에게 편리하게 세팅되었다.

리니어(Linear) 한 세팅은 밟는만큼 제동이 되고, 일반적인 주행에서 부족함이 없다.

초기 모델에서 나타나는 소음(방구소리 또는 뱃고동소리)은 F/L 모델에서는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나는 내 돈으로 패드를 교체해서 잡았다..내 돈..ㅠㅠ)


4. 연비 및 정숙성 등


100% 시내 주행 시 평균 10~11 km/L, 100% 고속 주행 시 평균 13~14 km/L 정도의 연비를 나타낸다.

차급을 생각하면 뛰어난 연비는 아니지만 차량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튼튼하다는 느낌)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다.


정숙성은 무난한 편이다. 터보엔진이기에 오일 수명이 다할 수록 소음/진동 모두 증가하지만 평상 시에는 무난하다.

따라서 겨울철 오일 관리에 신경쓴다면 큰 스트레스 없이 운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리터 당 15,000원이 넘어가는 고가 엔진오일을 쓸 필요는 없다.

한국GM 순정 오일(트랙스 순정)도 충분하며, ZIC나 Kixx 같은 보급형 합성유도 최소 7,000 km까지는 준수한 성능을 보인다.


5. 그 외


예상치 못한 엔진교체가 있었다. 정차 후 출발 시 물 흐르는 소리때문에 점검 받은 결과, 냉각수 누수 당첨.

처음엔 에어컨 냉매 라인이나 냉각수 라인에 leak를 의심했으나..결론은 엔진 헤드 변형이었다.

보증기간이 살아있어서 무상 교체를 받았으나 찜찜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


방구소리(또는 뱃고동소리)와 쌍두마차 급 불만이 나오는 앞유리 유막 발생도 관리가 필요하다.

본인은 1년에 두 번씩 산화세륨 & 불소코팅, 와이퍼암 교체(아반떼 MD용)로 해당 문제를 잡았다.

(실리콘 계열 코팅제보단 불소 성분을 추천한다. 수명과 성능에 큰 차이가 있다.)


배터리 또한 몇 번 방전 후 순정보다 용량이 큰 배터리로 교체했다.

블랙박스와 네비게이션 없는 차를 찾기 어려운 요즘, 잦은 방전을 피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다.


전면 틴팅(썬팅)은 50% 이하 농도는 추천하지 않는다.

정확하진 않지만 트랙스 순정 전면 유리는 70% 투과율의 유리라고 한다.

만약 20%짜리 필름을 전면 유리에 시공한다면 투과율이 약 15%가 되는데, 헤드라이트가 매우 어두운 트랙스에겐 치명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전면 틴팅에 부정적이지만, 한 여름의 열기와 반대편 차량으로 인한 눈부심을 생각하면 안하기 힘들다.

틴팅을 하려거든 꼭 50% 이상 농도로 하길 바란다..(50% 이상 필름이 더 비싼건 함정..ㄷㄷ)


6. 총평


차량 기본기가 훌륭하다. 돌린만큼 돌아가고 밟은만큼 나가고 차량 거동도 매우 안정적이다.

SUV가 맞냐 아니냐를 떠나서 매우 준수한 운동성능이다.


하지만 편의사항이 매우 아쉽다. 국내 최초의 소형 SUV임에도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점을 한국GM은 생각해야 한다.

소형 SUV의 주 고객층이 상대적으로 젊은 층임을 생각하면 편의사항의 대폭 추가가 필수라고 생각한다.


트랙스를 구매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조언하자면..빨간색, 파란색 같은 원색 계열이 매우 어울리는 차량이다.

실제로 다른 차량에 비해 트랙스는 흰색/검은색/회색 차량의 비중이 낮을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중고로 매도 시 색상을 이유로 후려치는 딜러를 방어하기 힘들겠지만, 타는 동안 내가 만족해야 하지 않겠나.

3년 내 판매할 예정인 예비 오너들은 흰색/검은색/회색을. 평범함이 싫은 예비 오너는 원색 계열을 추천한다.

(나의 벨벳레드는 시세보다 100만원 정도 후려치기 당한건 안비밀...ㅠㅠ)



Adieu, Trax!



제일 오랫동안 탔던 트랙스. 수고했어..ㅠㅠ

Posted by 철없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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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aturis 2018.10.11 2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입니다. 바쁘셨나봐요.. ^^

    54개월 사용한 트랙스를 처분하셨는데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나보네요.
    저야 장농면허만 18년째인데 요즘엔 운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네요. 워낙 차운전에 관심이 없었지만 꼭 급히 가야할땐 불편하긴 하더군요..
    결국 올 겨울엔 다시 연수를 받아야 될 것 같아요 ㅋ
    안전운전 하시길 바랍니다..

    • 철없는남자 2018.10.14 0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쁘다는 핑계로 블로그는 손 놓았었죠..^^;;

      세상에 100% 만족스러운 차는 없습니다. 보내고 생각해보면 좋은 기억만 남게 되기에, 최대한 객관적으로 장/단점을 기록했습니다.
      요즘 도로 사정은 좋아졌지만, 운전자 인심은 흉흉해지고 무개념 운전자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연수 잘 받으셔서 안전운전 하시길 바랍니다..:)

  2. 영도나그네 2018.10.18 1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약 4년간 정들었던 자동차를 이번에
    정리를 하셨군요..
    앞으로 더 좋은 애마를 새로 구입 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고 보람찬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3. 伏久者 2018.10.25 1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쉐보레가 그나마 소비자들에게 덜 까이는? 모델인데..
    전면부가 너무 투박헤보여서 항상 모양새가 없다고 투정해도 바뀌지는 않는군요.
    쓰신대로 이 모델은 원색의 강렬함이 투박한 생김새도 커버한다는..

    • 철없는남자 2018.10.26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온라인에서는 그나마 덜 까이는 모델입니다만, 막상 시승 해보면 어쩔 수 없는 미국차입니다.

      미국차 특유의 투박함은 둘째치고..매우 빈약한 옵션과 실망스러운 내장 재질은 쉐보레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하지만 차량의 튼튼함도 쉐보레 고유의 특성이지요.

  4. applefarm 2018.11.07 1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전에 파사트 타이어 갈고 정비 다해놓고 갑자기 팔게되었습니다. 타이어 얼마 못쓰고 바꾸셧다하시니 저도 생각이 납니다. 쉐보레는 다 좋은데 페밀리 세단의 성격의 차들은 GM계열사의 럭셔리카들을 의식해서인지 일부러 다운그레이드를 하는 느끼입니다. 그러다보니 뭔가 약간씩 아쉽거나 이걸 왜.....라는 부분들이 생기는것 같구요.
    다음차는 어떤차인지 모르겠지만 더욱 만족하면서 타고 다니실수 있는 차를 초이스하셨기를 바랍니다.

  5. *저녁노을* 2018.11.18 0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마를 보내셨군요.
    ㅎㅎ

    잘 보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