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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경중의 경계/경상

[2013.09.19] 황금 연휴에 먼 길을 떠나다 - 남해 여행 2일차

by 철없는남자 2013. 10. 22.

뜨거운 여름은 지나고 어느새 가을이 오려는 느낌을 받은 때, 그 때는 보통 추석이다.

올 해는 무슨 행운인건지 추석연휴가 무려 5일이나 되었고

다른 추석과는 다르게 차례를 안지낸다는 희소식 아닌 희소식을 듣고 여행을 계획했다.

 

내가 낚시에 빠졌을 때 가보고 싶었던 남해안의 풍경과 한창 축제 중인 순천만까지.

절호의 찬스를 즐겁게 보내기 위해 남해안으로 떠난다.

 

그러나..추석 연휴엔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인건지..

남해까지 가는데 약 12시간이라는 금같은 시간을 도로에 허비하고

어둑해져서 숙소에 도착해서 일찍 나온 보람이 없음을 알고 허무해했다.

 

여차저차 여행 1일차는 약 12시간 운전의 피로를 풀어버리고...

2일차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상주은모래비치의 전경. '상주은모래해변'이라는 말을 놔두고 왜 '비치'라는 영어를 썼는지 모르겠다.

이름과는 다르게 어디에 은모래가 있는지 한참을 찾다가 포기한 상주은모래비치.

 

 

남해군에서 육지(?)쪽으로 나오려면 구불구불한 해안도로를 타고 남해대교를 건너거나 사천시 쪽의 삼천포대교를 건너야 한다.

섬의 특성상 이동거리가 매우 길었으며 빠져나오는 시간 또한 길었다. 그래도 자가용이 없었다면 남해안 일대의 여행은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그렇게 남해대교를 건너서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으로 향한다.

 

 

박람회장 중 한국 정원에서. 이 사진이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에서 찍은 유일한 사진이다. 안타깝게도 한국 정원에서 가장 한국스러운 모습이었다.

 

 

소문만 무성해서 더욱 궁금했던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는 개인적으로 실망이었다.

황금 연휴 때문에 인파도 많았지만, 과연 무엇이 박람회의 테마인지 모를 정도로 특성 없는 박람회였다.

각 나라별 정원을 재현하는 노력은 매우 좋은 시도였지만,

순천의 기후와 맞지 않는 식물들은 져버리고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주최측에서 기후를 고려하지 않고 과도하게 박람회 기간을 길게 잡지는 않았나 의심해본다.

 

p.s 지역 특성상 전남과 경남의 수시로 넘나들었기에 카테고리 설정이 애매했지만, 남해 다랭이마을이 최종 목적지이므로 경상도 카테고리로...

 

Photographed by Canon 100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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