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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경중의 경계80

[2013.11.03] 진짜 늦가을, 아니 초겨울 - 두물머리 초겨울의 시작을 잔잔한 두물머리에서 맞이한다. 많은 사람들이 겨울을 반기러 많이 나왔구나. 그 곳을 떠나기엔 무언가 아쉬운지 해가 지도록 있었다. 떠나기 전 따뜻한 차로 몸을 녹이며 두물머리에게 다음을 기약한다. 적막한듯 아늑했던 두물머리. 너의 초겨울 모습은 또 다른 느낌이었어.. Photographed by Canon 1000D 추천 버튼을 눌러주시면 다음 포스팅에 큰 힘이 됩니다. 2013. 12. 28.
[2013.11.03] 코 끝을 자극하는 늦가을 - 능내역 서서히 코 끝이 차가워지는 늦가을에는 추억들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비록 겪지 않았지만 추억이라는 그 느낌이 그리운 날, 오래된 폐역을 간다면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양평의 유명한 폐역인 능내역. 오래된 간판과 기와지붕, 낮은 건물들이 옛날 느낌을 물씬 풍긴다. 오래된 폐역은 아직도 온기가 남아서 코스모스를 피우고 있다. 딱딱한 시멘트 숲에선 느낄 수 없는 온기를 느꼈다. 인위적인 꾸밈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능내역 내부의 작은 공간은 충분히 자연스러웠다. 향수를 자극하는 좁은 공간은 참 포근했다. 철길 쪽의 모습. 저 간판이 진짜 오래된 간판일까? 말 없이 오래됨을 담아본다. 남양주도 자전거 길이 잘 정비되어 있는듯, 능내역에는 수 많은 라이더들이 막걸리, 파전과 함께 쉬는 모습도 보였다. 조금만 걸어.. 2013. 12. 22.
[2013.10.26] 가을 산행을 하다 - 소요산 바쁜(이라 쓰고 게으른이라 읽는..) 생활 속에 밀린 포스팅을 하다보니 이번에도 12월에 가을 산행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일주일 밖에 흐르지 않았지만 화담숲에서의 날씨보다 좀 더 쌀쌀해진 날이었다. 햇살을 받으면 따뜻하고 그늘에 있으면 추워지는 늦가을의 날씨에 가을 산을 느끼려 소요산으로 향했다. 지하철 노선표 끝자락에서 얼핏 본 기억이 있는 소요산. 그 먼 곳까지 갈 일도 없었거니와 소요산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한 가지..가깝고 유명해서.. 입구에서 잘 포장된 하나 뿐인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어렵지 않게 빨간 단풍을 볼 수 있다. 자재암의 일주문..이라 함은 사찰에 들어서는 첫 번째 문이며, 속세에서 벗어나 어쩌고 저쩌고 불라불라...암튼 그런 뜻이란다. 아, 소요산에는 백운암과 자재암이 있는데 백운.. 2013. 12. 12.
[2013.10.20] 따뜻한 가을의 화담숲(곤지암 수목원) 12월 겨울의 초입에 포스팅하는 가을 풍경..보정할 사진을 분류하면서 가을을 더 즐기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화담숲을 찾았던 그 날은 햇살도 따스한 조용하고 평화로운 일요일이었다. 화담숲은 본래 국내 대기업에서 만든 수목원으로써 수도권에 위치한 곤지암에 조성하여 접근성이 좋다. 리조트 내에서 무료로 운행하는 순환열차를 타고 화담숲 매표소에 도착할 수 있다. 화담숲은 이름이 독특한 톡바위산에 조성되어 수목원 전체가 오르막이다. 그러나 자본력 강한 국내 대기업의 힘으로 산책로를 편하게 만들었다. 조금 더 올라 해가 잘드는 곳에는 빨갛고 노랗고, 어떤 것들은 주황색을 띄는 단풍들을 만날 수 있다. 마치 그라데이션 효과처럼 햇볕에 따라서 각자의 색동옷을 입고 있는 모습에 감탄을 했다. 푸른 하늘에 빨간 단풍이라.. 2013. 12. 3.
[2013.10.12] 담양의 가을 - 대중교통을 이용한 첫 여행 영화 가을로의 배경이 되어 유명해졌고, 1박2일에 나와 더욱 유명해진 대나무의 고장, 담양. 스토리 라인도 좋았지만 영화 가을로에 나오는 담양의 아름다운 영상미에 빠져서 가을에 가보고자 했던 담양을 찾았다. 담양하면 떡갈비와 대통주. 운전을 해야 하기에 적당한 양의 대잎술과 곁들였다. 떡갈비 맛은 양념 맛에 가려져서 고기 맛을 잘 못느끼지만 맛있다고 느낄만한 맛, 대잎술은 특이한 맛이었다. 터미널 근처의 식당에서 끼니를 떼우고, 영화 가을로에서 나오는 소쇄원의 영상미에 빠져 가장 가보고 싶었던 소쇄원으로 향한다. 소쇄원 광풍각 전경. 소쇄원은 전체적으로 작은 아름다움이 있다. 광풍각은 그런 소쇄원의 풍경을 느끼기 위해 사방의 문을 활짝 열 수 있는 구조이지만, 우리가 찾아간 때에는 아쉽게도 닫혀 있었다... 2013. 11. 26.
[2013.10.05] 2013 민둥산 억새꽃 축제 올 여름, 정선 민둥산의 억새를 보러 꼭 다시 오자던 기억으로..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니 어느덧 가을이더라. 그 여름 날을 기억하여 억새를 찾아 정선에 다시 왔다. 생각보다 시끌벅적 했던 억새꽃 축제. 왠만하면 띄우지 않는 헬륨 풍선을 보니 지역의 대표 축제인듯. 민둥산 오르는 중간에 바라본 나무 숲. 소나무라고 하기엔 키가 큰 것이 잣나무는 아닐까하는 추측해본다. 사실 민둥산을 오르는 길목은 아름다운 풍경도 없고 등산로도 험한 편이다. 등산화가 아닌 운동화를 신고 고생 좀 했다..;; 그렇게 1시간을 올랐을까. 나무 숲 사이로 하늘이 열리더니 어느새 억새밭이 펼쳐졌다. 은빛같은 금빛의 억새들이 제 멋대로 바람에 맞춰 춤추고 있다. 정상 오르는 길에서 내려다 본 모습. 유독 민둥산의 능선만 억새밭이다. 순.. 2013.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