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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경중의 경계80

[2013.09.21] 남해 여행의 마지막 - 남해 여행 4일차 남해 여행의 마지막 날. 서울로 출발하려는 시간을 밤 9시쯤으로 잡아 놓고 조금 여유를 부려본다. 마지막 날의 시작은 남해를 온 진짜 이유, 다랭이 마을을 만나기 위해서이다. 꼬불꼬불 해안로를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해안로를 따라 내달리다보면 남해안의 풍경이 펼쳐지고 어느새 다랭이 마을로 향하는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은 곳인지 각 포인트(?) 별로 사진 찍는 지점을 만들었다. 정해진 틀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그 곳에 발을 대고 한 컷 담아본다. 마치 산에 대형 계단을 만들어 놓은 듯. 다랭이논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논이 푸르지 못한게 조금 아쉽다. 다랭이 마을로 진입해서 바다와 가까워진다. 바다색부터 바닷바람까지, 다도해만의 색깔이 묻어난다. 그렇게 짧지만 강렬한 다랭이 마을과의.. 2013. 10. 31.
[2013.09.20] 작지만 아름다운 섬, 비진도 - 남해 여행 3일차 첫째 날에 겪은 도로 위에서의 피로함과 둘째 날에 느낀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의 실망감. 아무리 남해라지만 아침 일찍 출발했는데 막힐까 하는 생각과 사람들이 많이 찾기에 볼 것이 많을거라는 다소 안일한 생각이 여행의 절반을 허무하게 느끼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반쯤 김 빠진 남해 여행에서 셋째 날은 많이 기대되는 날이었다. 당초 남해 안의 수 많은 섬들 중 한 곳을 가려는 계획이 있었으나 남해-순천-통영을 이동해야 하는 이동거리가 길었기 때문에 섬을 들어가는 것을 과감히 포기했다. 하지만 뭔가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에 한 곳을 가기로 결정했고, 그 곳은 비진도였다. 비진도 내항의 전경. 조용한 어촌 마을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비진도는 8자 모양의 섬으로 외항과 내항이 있다. 그러나 티켓의 행선지를 너무 .. 2013. 10. 28.
[2013.09.19] 황금 연휴에 먼 길을 떠나다 - 남해 여행 2일차 뜨거운 여름은 지나고 어느새 가을이 오려는 느낌을 받은 때, 그 때는 보통 추석이다. 올 해는 무슨 행운인건지 추석연휴가 무려 5일이나 되었고 다른 추석과는 다르게 차례를 안지낸다는 희소식 아닌 희소식을 듣고 여행을 계획했다. 내가 낚시에 빠졌을 때 가보고 싶었던 남해안의 풍경과 한창 축제 중인 순천만까지. 절호의 찬스를 즐겁게 보내기 위해 남해안으로 떠난다. 그러나..추석 연휴엔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인건지.. 남해까지 가는데 약 12시간이라는 금같은 시간을 도로에 허비하고 어둑해져서 숙소에 도착해서 일찍 나온 보람이 없음을 알고 허무해했다. 여차저차 여행 1일차는 약 12시간 운전의 피로를 풀어버리고... 2일차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상주은모래비치의 전경. '상주은모래해변'이라는 말을 놔.. 2013. 10. 22.
[2013.09.14] 노을을 담다 - 부안 곰소염전 작년 10월 이후 다시 찾은 부안 곰소염전. 가을의 노을이 그리워 다시 찾아오다. 서서히 지는 태양을 보며 만감이 교차한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느끼면서 그 광경을 쉽게 담을 수 없음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초라함. 창문에 비치는 마지막 노을의 모습까지 담으며 곰소염전에서의 노을과 다시 만나길 기약한다. 드넓은 염전과 붉은 노을까지..말 없이 나를 감동시키는 그 광경들은 잊을 수 없다. 다른 계절도 아닌 가을에만 느낄 수 있는 곰소염전의 노을. 내년 가을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남긴채 떠난다. 또 보자, 안녕. Photographed by Canon 1000D 추천 버튼을 눌러주시면 다음 포스팅에 큰 힘이 됩니다. 2013. 9. 28.
[2013.08.25] 서울 한복판에서 숲을 만나다 - 창덕궁 나들이 서울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서울시민이 아닌 나는 홍대, 강남으로 대표되는 사람 많은 길거리가 떠오른다. 사람마다 연상되는 것이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비슷할거라 생각한다. 당일치기 여행으로 간다면 어디로 갈까? 바다로 간다면 가까운 오이도, 대부도부터 대천까지. 산이라면 마이산부터 강원도의 이름 모를 산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심을 벗어나기 위해 애쓰려고 한다. 서울에 살지 않지만 서울이 궁금한 나는 일요일 하루동안 창덕궁에 가보기로 했다. 가을 하늘. 창덕궁이 빛날 수 있게 맑은 하늘이 도와주고 있었다. 그래도 아직은 햇살이 뜨거워서 나무 그늘에서 쉬어가야 하는 계절이다. 일교차가 커서 감기 걸리기 쉽다. 우리를 처음으로 반겨주는 돈화문. 고궁의 아름다움은 처마 밑에서 느낄 수 있다. 각자의.. 2013. 9. 17.
[2013.08.03] 여유로운 제주에서의 마지막 - 2013 여름휴가 4일차 어느덧 제주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꽉 찬 일정이었지만 항상 아쉬움이 남는 여행의 마지막 날이란.. 제주발-김포행 비행기표는 밤 시간이었지만 마지막 날의 일정은 다른 날보다 여유로웠다. 숙소를 제주시 옆 함덕으로 잡았기 때문에 서귀포 쪽으로 일정을 짜봤다. 마지막 날의 여유를 선물하는 것일까. 하늘은 더위를 식혀주려 촉촉히 비를 뿌려주었다. 쇠소깍 근처의 CAFE DU SWAY란 곳에서 카메라 배터리 충전도 할겸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겼다. 드디어 만난 쇠소깍. 정적의 공간이라는 이미지와 따뜻한 용출수의 느낌은 많은 인파와 더위, 그리고 보슬비 때문에 그 느낌이 많이 없었다. 특별한 감흥도 없는 한여름의 쇠소깍. 가을이나 겨울에는 어떤 느낌일지 상상만 하고 발걸음을 되돌린다. 쇠소깍 옆 대표적.. 2013.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