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사는 이야기

[2013.03.28] 13 GTR5 첫 라이딩

by 철없는남자 2013. 3. 29.

작년 7월쯤. 어찌되었는지 자세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자전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아마 자전거와 인연이 오래된 광철의 영향이 있었던듯 싶다.

다시 한번 생활자전거(철티비)로 안산-해남을 갔다온(비록 편도지만) 그의 체력에 경의를 표한다.

홍신은 가까운 거리를 오가는 조카의 작은 자전거를 뺏어(?) 타고 있었고,

나는 가끔..1년에 한 두번 탈까말까 하는 아버지의 미니벨로가 있었다.

 

셋이 모여 자전거 얘기가 나왔고 결국은 셋 다 로드바이크에 입문하기로 한다.

첫 번째는 광철의 윌리어 몬테크라파. 두번 째는 홍신의 12 GTR5.

나의 로드바이크로 하이바이크 sr08이 당첨되었고 시제품을 빼서 얼리어답터 느낌을 느끼게 해주려는

친절한 사장님의 노력도 수입본사의 완강한 반대와 졸업논문이 겹쳐서 물거품이 되어 결국엔 나만 뚜벅이가 되었다.

(사실 로드바이크 뽐뿌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사람이 나였는데..)

 

일교차는 크지만 대낮의 날씨는 너무 따뜻한 요즘. 슬슬 로드바이크 뽐뿌가 오기 시작했다.

원체 내 성격이 한번 당기면 끝을 봐야하는 성격이라 문의 후 3시간만에 구입 완료했다.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에 있는 '철수네자전거'에서 구입했다. 광철과 홍신의 로드도 그 곳에서 구매했었다.

이유는 다른 곳보다 입문용 로드바이크를 위주로 판매하는 곳이었고, 가격도 저렴했으며,

무엇보다도 사장님 내외의 친절함이 고객인 나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작은 차, 큰 기쁨. 뒷좌석을 접으면 로드바이크가 들어가는-물론 앞바퀴 분리-나의 올뉴모닝을 이용했다.

집에 도착해서 저녁식사 후 앞 뒤로 라이트를 장착하고 같이 산 헬멧을 쓰고 홍신과 만나기로 한다.

 

 

13 GTR5 검정 색상. 무광 검정이라 간지가 좔좔 흐른다. 헬멧도 무광으로.

 

 

12 GTR5 (왼쪽)과 13 GTR5를 나란히 세워놓고.

흰색만의 깔끔함이 돋보인다. 하지만 나에겐 카리스마 있는 블랙이 더.

 

 

작년부터 산책이나 미니벨로를 타며 자주 왔던 수변공원. 정확히 말하면 수변공원 옆 미개통 도로.

정말 신나게 달렸다. 숨이 차도록.

 

 

같이 라이딩 한 홍신도 한 컷. 빨리 체력을 끌어올려서 여름 휴가를 대비하자, 친구야.

 

사람이라는게 무엇을 살 때. 그것도 꽤 고가의 물건을 살 때, 점점 눈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입문용 로드 구입하려는 사람들 중 이것저것 알아보다..결국엔 105급 알카본 프레임.

투자하는 김에 한방에 가자는 마인드를 가진 이는 티아그라나 울테그라급 풀카본 프레임까지 눈이 높아지곤 한다.

 

쓸데없는 짓이라고 생각한다. 입문자에겐 고가의 장비는 사치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로드 구입 후 얼마나 이용할 것인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사람이 태반이고

이용할 기회가 많아서 고가의 로드바이크를 구입했어도 도난의 위험때문에 레져로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결국은 가치의 차이다. 레져로써 자주 즐긴다면 상급 모델을 사도 무방하겠지만 나처럼 레져가 아닌 취미라면

입문급 로드바이크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장비보단 라이더의 심장(엔진)이다.

 

Photographed by Canon 1000D

 

이 포스팅의 정보가 유용하셨다면 추천 버튼을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