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이후 다시 찾아온 곳
근처에 송산그린시티가 들어설 예정이고
지금은 시흥-평택 고속도로 공사에 한창인 곳.

지난 10월에 다녀온 이후
나에겐 마음의 평안을 선물했던,
그러나 개발 때문에 존재의 위협을 받는,
기억 속에만 넣어두기엔 아까운 그 곳.

약 16개월 만에 우음도를 다시 찾았다.

입구의 왕따나무는 지난번에 많이 찍었으므로
도착과 동시에 바로 각시당을 찾아갔다.

 

 

가장 처음 찍었던
바닷바람에 누워버린 나무.
뭔가 지금 나의 상황과 비슷해보여서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로 보정을 했다.

 


우음도 출사에 같이 참여했던 홍신.
출사경험은 거의 없지만
지금은 백수(?)라 동행한 친구.
카메라 조작법에 미숙해서 결과물은 참담했다.
그래도 표정만큼은 살아있는듯..ㅋㅋㅋ


우음도만 오면 드러눕는 광철.
지난번 우음도 출사 때는
왕따나무 옆 원형 소파에 딱 저 자세로 누웠었다.

 


광철의 시야로 봤을 땐 탁 트였지만
카메라로 담지 못한 내 저질 구도..;;
약 1년만에 꺼낸 카메라라서
단지 감이 떨어졌을거라 애써 위로해본다.

 


(원본사진 crop)
아마 이 때가 넓은 공간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
열심히 상의하는 중인듯.


드넓은 공간을 담기 위해 과감히 엎어진다.
우음도를 벗어날 때 옷을 털어봤는데
아무리 털어도 먼지가 끊임없이 났었다.


이 날 사진 중에 맘에 드는 사진
햇빛 보케가 기가 막히게 들어왔다.
뭔가 아련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이다.


목적지, 각시당이 저 멀리 보인다.
그러나 결국 가지 못했다.
각시당 가는 길이 따로 있었고
우린 그걸 모르고 무작정 걸어왔던 것이다.

나중에 알아본 결과
우음도 들어오기 훨씬 전,
공룡알 화석지 안내소 전 바리케이트에서
한참을 걸어가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 5m 정도의 바닷길 때문에
건너지 못하고 멀리 보이는 각시당을 담는다.
근처의 비행장 (아마 어섬비행장인듯)에서
쉴새 없이 경비행기가 날아다닌다.
비행기와 각시당을 담고 있는 광철.


우음도를 나가는 길에
가지만 남은 왕따나무를 담아본다.
나는 나무를 보면서
혹시 나무 눈이 나왔나 찾아보는 중.


우음도를 나와서 점심으로 망향비빔국수를 먹고
사동공원을 대충 돌아보는 것으로 일정종료.

갈 때마다 새로운 사진이 나오고
뭔가 다른 느낌을 받는 우음도.
이런 보물같은 장소가 무분별한 개발로
존재 유무에 위협을 받는다니
안타깝지 않을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화성의 서해안이 접근성도 좋고
은근히 알려지지 않은 곳이 많아
출사 뿐만 아니라 바람쐬러 가기 좋은 것 같다.

송산그린시티가 들어서더라도
우음도만큼은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홍신, 광철의 사진을 부분적으로 사용하였다.
(당연히 워터마크로 표시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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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철없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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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블솔 2012.02.19 0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의 품격이 상승했구나, 놀라워.

    근데, 본문 페이지 내에 실리면서 사진의 좌우가 좀 잘린듯?

  2. 블솔 2012.02.19 0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보니, 사진은 안 잘렸는데, 하단부 워터마크가 잘렸네.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