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1 [2013.07.20] 장마철의 우음도 - 우음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우음도. 시화호가 조성되기 전, 파도 소리가 소 울음소리와 비슷하다고 이름 붙여진 섬. 내가 우음도를 만난건 인생에서 손에 꼽을 행운이었다.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그 곳만의 바람과 소리, 그리고 우음도 마을의 상처까지. 나에겐 혼자 간직하며 영원하길 바랐던 소중한 장소였다. 사계절 중 유일하게 여름 모습만 보지 못한 우음도. 몇 주간 지속된 장마 기간에. 주말에 딱히 정해진 일정이 없었고. 문득 머릿 속엔 장마철의 우음도가 떠올랐다. 예전의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우음도를 생각하며... 들어가는 길이 미묘하게 바뀌었고 공사를 알리는 표지판이 눈에 보였다. 제2 서해안 고속도로(평택-시흥 고속도로)의 개통은 알고 있었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장마철에는 원래 물길이 생겼었는지. 저 물길마저 우울하고 .. 2013. 7.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