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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나무2

[2013.07.20] 장마철의 우음도 - 우음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우음도. 시화호가 조성되기 전, 파도 소리가 소 울음소리와 비슷하다고 이름 붙여진 섬. 내가 우음도를 만난건 인생에서 손에 꼽을 행운이었다.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그 곳만의 바람과 소리, 그리고 우음도 마을의 상처까지. 나에겐 혼자 간직하며 영원하길 바랐던 소중한 장소였다. 사계절 중 유일하게 여름 모습만 보지 못한 우음도. 몇 주간 지속된 장마 기간에. 주말에 딱히 정해진 일정이 없었고. 문득 머릿 속엔 장마철의 우음도가 떠올랐다. 예전의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우음도를 생각하며... 들어가는 길이 미묘하게 바뀌었고 공사를 알리는 표지판이 눈에 보였다. 제2 서해안 고속도로(평택-시흥 고속도로)의 개통은 알고 있었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장마철에는 원래 물길이 생겼었는지. 저 물길마저 우울하고 .. 2013. 7. 26.
[2012.02.11] 우음도 출사 2010년 10월 이후 다시 찾아온 곳 근처에 송산그린시티가 들어설 예정이고 지금은 시흥-평택 고속도로 공사에 한창인 곳. 지난 10월에 다녀온 이후 나에겐 마음의 평안을 선물했던, 그러나 개발 때문에 존재의 위협을 받는, 기억 속에만 넣어두기엔 아까운 그 곳. 약 16개월 만에 우음도를 다시 찾았다. 입구의 왕따나무는 지난번에 많이 찍었으므로 도착과 동시에 바로 각시당을 찾아갔다. 가장 처음 찍었던 바닷바람에 누워버린 나무. 뭔가 지금 나의 상황과 비슷해보여서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로 보정을 했다. 우음도 출사에 같이 참여했던 홍신. 출사경험은 거의 없지만 지금은 백수(?)라 동행한 친구. 카메라 조작법에 미숙해서 결과물은 참담했다. 그래도 표정만큼은 살아있는듯..ㅋㅋㅋ 우음도만 오면 드러눕는 광철. 지.. 2012.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