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부터 올 해 1월은 정신없이 바빴다.

직장을 옮기면서 자연스럽게 집도 직장 근처로 이사하게 되었다.

거주지가 원룸에서 투룸으로 커지면서 냉장고와 세탁기 등 사야할 것들이 너무 많았으나,

그 중 제일 신경을 썼던 것은 거실에 놓을 쇼파였다. 애초에 큰 집으로 옮기는 가장 큰 이유는 앉아서 TV를 보기 위함이니.

 

남들보다 10원이라도 비싸게 사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나의 성격때문에

소파는 이사한지 3주나 지나서 거실의 랜드마크(?)로 들어올 수 있었다. 솔직히 더 알아보기 지치기도 했고..

 

선택 기준은 단 하나, 가성비.

그러나 직접 만져보고 사려면 오프라인 매장을 가야하는 수고로움과 나의 귀차니즘이 강하기 때문에

후기를 꼼꼼히 읽어보고 '과연 가성비가 좋을까'란 물음을 나에게 끊임없이 던진 결과 낙찰된 것은 한샘 소파.

 

일단 중소기업 브랜드 대비 높은 신뢰(AS의 불편함이 없을거란 기대)와 DIY 제품이라 완제품보다 저렴한 가격,

무엇보다도 페브릭 소파임에도 페브릭을 모두 분리하여 물세탁이 가능하다는 점이 결정적이었다.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배송비를 포함한 최저가 상품을 골라서 결제한 뒤 5일만에 받아볼 수 있었다.

 

그런데 시작부터 기분이 좋지 않다.
엘레베이터를 이용할 수 없는 환경은 사다리차를 이용해야 하는데 그 비용은 고객부담이란다.

어? 우리집은 엘레베이터도 없고 사다리차도 못들어오는 4층 집인데?

걱정말란다. 양중비만 입금해주면 기사가 직접 현관까지 옮겨준단다.

 

나: "그래요? 양중비가 얼마에요?"

상담원: "네, 고객님. 55,000원입니다."

나: "얼마요? 55,000원이요?"

상담원: "네, 55,000원입니다. 양중비 결제가 안되면 배송이 안되고 지연됩니다."

 

아...중소기업 가구 배송비도 아무리 비싸야 30,000원이 넘지 않는데 55,000원이라니...!!

설 연휴가 코 앞이라 일단 결제하지만 불만이 가득하다.

 

한편 카카오톡으로 배송을 알려주는 서비스는 좋았으나 카톡 알림은 밤 12시에 핸드폰을 울린다.

 

 

밤 12시라..너는 새벽형 인간인거냐..-_-;;

 

 

야근에 지친 몸뚱이에게 꿀잠을 선물하려던 찰나. 반가운듯 반갑지 않은 카톡이 울린다.

나도 모르게 욕이 나온다. 얘네들 미친건 아닌가...

 

 

브라운 색상으로 선택하길 잘했다. 너무 중후하지도 않고 적당히 어두운 색상이 마음에 든다.

 

 

앞에 놓은 리프트테이블에 무선키보드/마우스를 올려놓고 사용해야 하기에 소파의 높이가 중요했으나 절묘하게 맞는다.

자칫 높이가 맞지 않아 테이블을 쓸 수 없는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의외로 중요한 다리. 원목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튼튼하다.

 

 

고정되지 않는 등 쿠션. 사용에는 큰 지장이 없으나 다소 아쉽다.

 

 

방석 쿠션과 등 쿠션은 적당히 푹신하여 오래 앉아있으면 오히려 편안하다.

등 쿠션이 고정되지 않는 것이 아쉽지만, 실사용에 큰 지장이 없으니 감안하고 사용하는 중.

 

 

한샘이라는 브랜드가 주는 신뢰도는 중소기업 가구에 비해 확실히 높은 편이며 제품의 품질로 증명하고 있다.

IKEA 덕분에 국내 가구 가격은 저렴해지고 북유럽풍 디자인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으니 이것이 시장의 경쟁의 순기능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양중비, 밤 12시에 보내는 카톡 알림같은 것들은 아직까지 서비스 부분에서 개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Posted by 철없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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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伏久者 2017.02.01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쇼파의 가장 큰 단점인 '먼지'가 생기지않는 질감으로 구입하신 것 같네요.
    따로 떨어진 쿠션은 등받이로..아니면 간이베개로도 쓰기에 좋겠습니다.

  2. écrivain inconnu 2017.02.02 0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송이나 카톡은 좀 그렇지만 쇼파의 상태는 괜찮아보이네요.
    휴일엔 저 위에 누워서 띵가띵가~ 하고 싶을 정돈데요 ㅋㅋ

  3. Naturis 2017.02.02 05: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양중비라는게 정말 비싸긴 하네요. 알고는 절대 못 살것 같긴 합니다.. 그나마 저는 아파트 1층이라 다행일지도 ㅎ
    그래도 사진상의 소파는 색감좋고 푹신해 보입니다. 편히 누워서 티비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몇년전에 적당한 소파 구하느라 한동아 애먹은 적이 있는데 소파를 구입해 멀찌감치 티비를 보다보니 티비가 작아 보이더군요.. 이후로 심심하면 티비 뽐뿌만 오던데요.. uhd방송도 하는데... ㅎㅎ

    소파구입하는게 가격에 크기에 쿠션감에 배송에 신경쓸게 넘 많긴해요.. 가끔 쓸만한 중고품이 중고나라 같은데 나오는 걸 보면 용달빌려서 그걸 가져오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얼마전엔 아파트 같은 동에 누군가 티비다이를 버린게 있어서 줏어왔다는...

    • 철없는남자 2017.02.02 1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눕기에는 불편한데, 팔걸이 부분이 딱딱하고 높아서 앉는 용도로 사용 중입니다. 다리를 뻗고 싶을 때는 테이블을 이용하구요.

      저도 Naturis님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2년 전에 구매한 스마트라 40인치 TV가 원룸에서 사용하기엔 적당한 크기였는데, 원룸보다 더 넓은 거실에서 보려니 매우 작아서 PC를 할 땐 실눈을 뜨면서 화면을 노려봐야 하는 불편함이...ㅠㅠ
      심지어 셋탑박스는 UHD로 송출하는 모델인데 TV가 FHD라 70인치 모델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LG 모델 중 적당한 것들도 200만원이 넘어간다는 것이 문제죠...ㅠㅠ

    • Naturis 2017.02.06 1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4k uhd 방송이 2월 예정이었다가 기술적 문제로 공중파는 연기될 것 같으니 좀 기다렸다가 제대로 공중파방송하고 가격도 내려가면 구입하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런데.. 셋탑박스가 있으면 tv말고 컴퓨터 모니터 구입해서 달면 되지 않나요? 스피커 따로 달고요..

    • 철없는남자 2017.02.06 2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 쓰는 TV보다 큰 것을 사야하는데 최소 65인치를 보고 있습니다. 가격을 찾아보니 65인치는 오히려 TV가 저렴하네요...ㅎㅎ

  4. 용작가 2017.02.02 15: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깔끔하네요. 저희도 얼마전에 쇼파교체했는데 배송비가 6만원이더군요. ㅋ;;;;;

  5. *저녁노을* 2017.02.03 0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걱...양중비?
    그래도 좋아 보이긴하네요.ㅎㅎ

  6. 영도나그네 2017.02.03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네요..
    정작 좋은 제품을 구입해 놓고도 뒷 마무리가 아쉬움을
    낳게 만드는 군요,...
    그래도 좋은 제품을 적기에 구입할수 있어 다행이구요..
    앞으로 좋은 생활의 반려품이 될것 같습니다..
    편안하고 즐거운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7. 토종감자 2017.02.17 2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파 너무 예쁘네요. 포근해보이고요 ^^ 근데 양중비...새소파 가격도 좀 할텐데, 배송정도는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감요...-_-; 한국의 좋은 점은 서비슨데, 양중비니 사다리차 값이니 하는 것 좀...게다가 근데, 밤 12시에 문자라니. 알림톡 자동 발신일텐데, 어이없으셨겠어요.
    뭐 그래도 소파가 이쁘니 편하게 잘 사용하셔서 원수(?)를 갚으시길 바랍니다. ^^;
    근데, 테이블도 깔끔하고, 집 벽이나 블라인드까지 집 인테리어가 참 산뜻한 것 같습니다 ^^

  8. 바람바라 2017.03.07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여곡절이 있긴 했지만 소파 자체는 저도 좋아하는 스타일이네요.
    대기업의 고객서비스에 대해서는 좀 개선이 필요해 보이는군요.

    • 철없는남자 2017.03.07 1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격경쟁력은 있을지 모르나 고객서비스는 아직 미흡한듯 합니다.
      그래도 페브릭 재질의 소파를 저렴히 사서 잘 사용하고 있다는 것에 만족해야죠.

  9. 슬_ 2017.03.08 0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시골에 살고 있어서 가구를 인터넷으로 구매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배송료가 3만원 이상은 나와요.
    가끔은 배송불가 지역이기도 해요 -.-;; 아쉬운 사람은 그러려니 하고 사네요ㅠㅠㅠㅠ
    한샘은 대기업이라 운송료를 많이 받는 걸까요;; 55000원은 좀 비싸긴 한데 소파라서 그런가봐요ㅠㅠ
    그리구 밤 12시에 카카오톡을 보내는 건... 수동일리는 없으니 (끔찍)
    자동이라면 밤 10시~아침 7시 사이엔 안 보내게 설정하는게 좋을텐데^^;;;
    그래도 소파는 멋있어요.

    • 철없는남자 2017.03.13 1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품 자체는 좋습니다만 소소한 것에서 의외로 허점을 드러내네요...ㅎㅎ
      시골에 사신다면 매번 ㅎㄷㄷ한 배송비를 울며 겨자먹기로 내시겠네요...^^;;

  10. 화들짝 2017.03.13 1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쇼파는 괜찮아 보이는데 옥에티가 꼭 나타나는군요.
    카톡 알림이 12시에 왔다는 것은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11. 방글방글 2018.12.06 14: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구매한후 취소했네요~양중비때문에 기분이 너~~무 나빠서요~집까지 올리는것은 직접 하겠다고하니 집안까지 배송해야만 구매가 가능하다고 꼭 양중비를 내야만한다네요 그게 원칙이라고...집안에 장정이 둘이나 있는데 궂이 들여놔줘야만한다는 원칙은 무엇인지 도통 이해도 안되고 상대하고싶지않은 한샘입니다~

    • 철없는남자 2018.12.11 1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한샘에 대한 평이 썩 좋지는 않더군요.
      한샘에서 일하던 지인에게 물어봐도 별로라고..자기는 한샘꺼 안살거라고 하네요.
      차라리 IKEA처럼 DIY 식으로 만들고 가격이나 내렸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