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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3

[2013.09.14] 노을을 담다 - 부안 곰소염전 작년 10월 이후 다시 찾은 부안 곰소염전. 가을의 노을이 그리워 다시 찾아오다. 서서히 지는 태양을 보며 만감이 교차한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느끼면서 그 광경을 쉽게 담을 수 없음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초라함. 창문에 비치는 마지막 노을의 모습까지 담으며 곰소염전에서의 노을과 다시 만나길 기약한다. 드넓은 염전과 붉은 노을까지..말 없이 나를 감동시키는 그 광경들은 잊을 수 없다. 다른 계절도 아닌 가을에만 느낄 수 있는 곰소염전의 노을. 내년 가을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남긴채 떠난다. 또 보자, 안녕. Photographed by Canon 1000D 추천 버튼을 눌러주시면 다음 포스팅에 큰 힘이 됩니다. 2013. 9. 28.
[2013.08.25] 무엇을 위한 개발과 보존인가 - 북촌 한옥마을 창덕궁에서의 일요일 여유를 만끽한 후에 근처에 위치한 북촌 한옥마을을 찾았다. TV에서만 보던 아름다운 풍경을 기대하며 카메라를 들이댄다. 늦은 오후의 가을 하늘은 여전히 좋았지만 섬뜩한 느낌의 뾰족한 쇠창살이 무언가 메세지를 던진다. '소음 일으키지 말고 조용히 돌아가시오!'라고. 안쓰럽다, 현대식 고층 건물에 둘러 쌓인 기와 지붕들이. 과거와 현대의 조화라기 보다는 현대 문물의 침투라는 표현이 더 맞지 않을까.. 이런 정겨운 골목 풍경이 아련한 추억을 자극한다. 참 고마운 곳이다. 그 곳에서 맞는 아름다운 일몰은 아이러니하게 편안함을 준다. 이 순간만큼은 하늘을 보고 잠시 멈춘다. 좋으면서 안타깝다. 이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 한옥마을의 소경은 아련한 추억을 자극하는 정겨운 곳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 2013. 9. 25.
[2013.08.25] 서울 한복판에서 숲을 만나다 - 창덕궁 나들이 서울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서울시민이 아닌 나는 홍대, 강남으로 대표되는 사람 많은 길거리가 떠오른다. 사람마다 연상되는 것이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비슷할거라 생각한다. 당일치기 여행으로 간다면 어디로 갈까? 바다로 간다면 가까운 오이도, 대부도부터 대천까지. 산이라면 마이산부터 강원도의 이름 모를 산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심을 벗어나기 위해 애쓰려고 한다. 서울에 살지 않지만 서울이 궁금한 나는 일요일 하루동안 창덕궁에 가보기로 했다. 가을 하늘. 창덕궁이 빛날 수 있게 맑은 하늘이 도와주고 있었다. 그래도 아직은 햇살이 뜨거워서 나무 그늘에서 쉬어가야 하는 계절이다. 일교차가 커서 감기 걸리기 쉽다. 우리를 처음으로 반겨주는 돈화문. 고궁의 아름다움은 처마 밑에서 느낄 수 있다. 각자의.. 2013. 9. 17.